터키 친정부 성향의 CNN 튀르크 방송 프로그램에서 은퇴 공군 장교 출신 에르도안 카라쿠쉬(Erdoğan Karakus)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에게해, 그리고 '에게(Aegean)'라는 단어에 관한 것입니다. 이 단어는 아카 투르크족(Akka Turks)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지역에는 도리아인(Dorians)이 들어왔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인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모두 도리아인입니다. 도리아인 이전에는 아카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에게'라는 단어는 전적으로 투르크계 아카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그리스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결코 그리스어 단어가 아닙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트로이 전쟁의 아가멤논 왕의 이름은 '아가(Ağa)'와 '기쁘다(glad)'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아가'는 아카 투르크족에서 나온 것으로, 그리스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코미디 영화 대사가 아닌 '진지한 시사 분석'
주목할 점은 이 발언이 코미디 영화 속 대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터키 최대 방송사 중 하나로 꼽히는 소위 '신뢰할 만한' TV 채널의 시사 분석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방영된 내용이다.
학계가 밝힌 실제 어원
역사학과 언어학계의 통설에 따르면 '에게해(Aegean Sea)'라는 명칭은 그리스 신화 속 테세우스의 아버지 아이게우스(Aegeus)에서 유래했거나, 그리스어 '아이게스(aiges, 파도)'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아가멤논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미케네의 그리스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고대 그리스 문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카라쿠쉬가 언급한 '아카' 역시 투르크족이 아니라 호메로스가 자주 거론한 고대 그리스 부족 '아카이아인(Achaeans)'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터키 뉴스(TURKI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