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바이외 태피스트리: 70미터 천에 짜인 '중세 만화', 헤이스팅스 전투의 생생한 기록

헤이스팅스 전투는 잉글랜드의 왕좌를 정복자 윌리엄에게 넘겨준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노르만 공작 윌리엄은 수개월에 걸쳐 잉글랜드 침공을 치밀하게 준비했으며, 1066년 9월 27일에서 28일 사이 영국 해협을 건너 현재의 헤이스팅스에서 약 6마일 떨어진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이후 10월 14일, 앵글로색슨 군대와의 운명적인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정복자 윌리엄의 군대는 최전선에 궁수를 배치하고 그 뒤에 기병대와 보병대를 이은 반면, 해롤드 왕이 이끄는 앵글로색슨군은 방패로 몸을 지키는 일종의 방패벽 진형을 이루며 맞섰습니다. 전투는 약 5시간 만에 결말이 났고, 노르만군은 빠르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바이외 태피스트리: 70미터 천에 짜인  중세 만화 , 헤이스팅스 전투의 생생한 기록

그러나 이 전투에 대한 가장 생생한 기록은 한 여성의 덕분에 오늘날까지 전해집니다. 바로 기예르모 드 노르망디아(정복자 윌리엄)의 아내, 마틸다 드 플랑드르입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남자 4명, 여자 6명 등 열 명의 자녀를 낳았을 뿐만 아니라, 소위 바이외 태피스트리를 제작하도록 명령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태피스트리는 현재 프랑스 바이외의 대성당에 보존되어 있으며, 길이가 약 7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자수 작품입니다. 마치 중세 만화처럼 패널 단위로 장면이 이어지는 구성으로, 노르만인의 잉글랜드 정복 과정을 헤이스팅스 전투와 해롤드 왕의 죽음에 특별한 초점을 맞춰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태피스트리 전체 장면을 생생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역사가이자 작가인 Mª Pilar Queralt의 협력으로 제작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