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내 엉덩이를 핥아!' 천재 모차르트의 우아한 음악 뒤 숨겨진 외설 편지

글쎄요, 잘 자세요.
하지만 그 전에 침대에서 똥을 싸서
폭발시켜 버리세요.
푹 자세요,
내 사랑,
엉덩이에
넣으면 됩니다.

이런 내용의 굿나잇 편지를 받는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설령 보낸 사람이 당신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말입니다.

좀 믿기 어려우시죠?

 내 엉덩이를 핥아!  천재 모차르트의 우아한 음악 뒤 숨겨진 외설 편지

모차르트(아리엘 카르데나스의 풍자화)

하지만 위대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게는 이것이 하나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는 애칭 ‘베슬(Besl)’, 즉 ‘사촌’이라 불린 마리아 안나 테클라 모차르트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런 만남을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을 떠났지만, 작은 체구, 큰 코, 기형적인 귀, 어린 시절의 곰보 자국, 그리고 이 독특한 구애 방식까지 더해져 잘츠부르크의 천재를 거부할 수 없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내 엉덩이를 핥아!  천재 모차르트의 우아한 음악 뒤 숨겨진 외설 편지

마리아 안나 테클라 모차르트

사촌에게 보낸 편지는 물론 부모, 자매, 친구들에게 보낸 것까지 합치면 총 40통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 모든 편지가 극도로 외설적인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런 표현을 일상적으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위대한 음악가는 친구들에게 “내 엉덩이를 핥아라”(Leck mir den Arsch), 또는 “내 엉덩이를 깨끗하고 예쁘게 핥아 다오”(Leck mir den Arsch fein recht schön sauber) 같은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런 배설물 유머가 18세기 중부 유럽에서 매우 흔했으며, 모차르트는 당시의 일상 언어를 편지에 그대로 담았을 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읍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 작곡가가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었습니다. 투렛 증후군은 운동성·음성 ‘틱’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로, 대화 도중 상대방에게 무례한 말을 무심코 던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오늘 오후에 보고 싶은데, 똥똥똥, 작은 가방 사러 할머니 댁에 가야 할 것 같아요, 똥똥똥.

그러나 국제 투렛 증후군 협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남아 있는 서신과 기록들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배제했습니다. 오늘날 이 편지들은 단순한 호기심 거리가 아니라 당대 언어 문화를 보여주는 1차 사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에서 초연된 연극 아마데우스(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치명적인 경쟁을 다룬 작품)가 공연될 때에는 마거릿 대처 총리마저 크게 분노했습니다. 그녀는 연출가가 그런 말을 작곡가의 입에 담는 것을 허락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절묘하고 우아한 음악을 작곡한 사람이 입이 그렇게 험악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녀는 이를 믿지 않았습니다. 직접 확인하기 위해 편지를 보냈을 때조차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우리도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르타 로드리게스 쿠에르보(Marta Rodríguez Cuervo) 집필 · 공동 저자: Martoni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