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17세기의 위기: 제프리 파커가 밝힌 '저주받은 세기'의 비밀

17세기의 위기: 제프리 파커가 밝힌  저주받은 세기 의 비밀

현대사를 넘어선 중요한 저작

이번에 소개할 저작은 연대기적으로 통상 '현대사'라 불리는 범위를 벗어나 있어, 이 시기를 다루는 블로그에는 원래 자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책이 지닌 학문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서평을 남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 제프리 파커(Geoffrey Parker)의 최근 저작 『저주받은 세기(The Cursed Century)』는 바로 17세기의 위기를 다룹니다. 이 위기는 북반구 수많은 지역을 휩쓴 체계적(systemic) 위기였으며, 저자는 이를 '소빙기(Little Ice Age)'로 알려진 기후 한랭화 시기와 직접적으로 연결 짓습니다.

출판사가 요약한 책의 핵심 메시지

혁명, 가뭄, 기근, 침략, 전쟁. 17세기 중반에 닥친 전례 없는 재난은 지독할 만큼 광범위한 현상이었습니다. 이 위기는 잉글랜드에서 일본까지, 러시아 제국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역시 격렬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도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처럼 방대한 참화의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파커는 350년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재난과 기후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해냈으며, 이는 범위가 실로 범접하기 어려운 역사학적 성취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연구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과연 우리는 내일 기후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하고 있는가? 17세기의 교훈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저자 인터뷰 듣기

아래 팟캐스트에서는 2013년 8월 12일 스페인 국영방송(RNE) 프로그램 '역사 속의 하루(The story of each day)'에서 진행된 저자와의 인터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voox.com/player_ej_2624701_1.html

함께 읽을 만한 참고 문헌

기후와 역사에 관한 주요 서적:

  • Acot, P. (2005). 기후의 역사: 빅뱅에서 기후 재앙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 Barral, M. (2008). 날씨가 역사를 바꾸었는가? Clio, 81호.
  • Fagan, B. (2007). 긴 여름: 빙하기부터 오늘까지. 바르셀로나: Gedisa.
  • Fagan, B. (2009). 거대한 온난화: 기후 변화는 어떻게 문명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쳤는가. 바르셀로나: Gedisa.
  • Le Roy Ladurie, E. (1990). 서기 1000년 이후의 기후사. 멕시코: Economic Culture Fund.
  • Olcina Cantos, J., & Martín Vide, J. (1999). 날씨가 역사에 미친 영향. 마드리드: Arch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