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제2차 세계대전, 사라예보를 폭격한 그리스군의 숨겨진 역사

제2차 세계대전, 사라예보를 폭격한 그리스군의 숨겨진 역사

제13경폭격비행대(13th Light Bombardment Squadron)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과 함께 사막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그리스 비행대 중 하나였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전선에서의 활약

제13경폭격비행대는 브리스톨 블렌하임 경폭격기를 장비하고 영국 왕립공군(RAF) 사막공군의 지휘 아래 편성된 그리스 왕국 공군의 부대로, 1941년부터 북아프리카 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1944년 4월까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주둔하는 동안 이 부대는 무려 1,600회가 넘는 전투 임무를 수행했으며, 총 비행 시간은 4,550시간을 넘어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13명의 비행 요원이 목숨을 잃으며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정치적 갈등과 이탈리아 전선으로의 이동

그러나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정치화된 집단들의 활동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던 그리스 부대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고, 이러한 갈등은 제13비행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소요 사태가 확산되자 영국 측은 부대의 사기를 회복하고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행대를 독일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던 이탈리아 전선으로 조기 이동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13경폭격비행대는 1944년 4월 29일 이탈리아로 출발했습니다.

비페르노 비행장에서 시작된 새로운 임무

며칠 후, 이 비행대는 이탈리아의 비페르노(Biferno) 비행장을 거점으로 새로운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 전선에서 처음으로 수행한 임무는 철도 시설 등 추축국의 보급망을 주요 표적으로 하는 경폭격 작전이었습니다.

이러한 임무들은 매일 꾸준히 이어졌고, 비행대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연합군 상층부로부터 여러 차례 포상과 표창을 받았습니다.

사라예보를 향한 폭격 임무

특히 주목할 점은 제13비행대가 발칸 반도 방면, 즉 유고슬라비아 지역에 대한 작전에도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사라예보를 포함한 유고슬라비아 내륙의 철도망과 보급로는 독일군이 발칸 지역을 장악하는 핵심 동맥이었고, 그리스 비행대는 이 지역 상공에서 이러한 전략 거점들을 폭격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나치 점령 아래 놓인 조국을 되찾기 위해 지중해 전역을 떠돌며 싸웠던 이 그리스 비행대원들의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에서 결코 잊혀서는 안 될 귀중한 한 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