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탈레스… '터키 출신'으로 기록된 위대한 고대 그리스인들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탈레스…  터키 출신 으로 기록된 위대한 고대 그리스인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소아시아(아나톨리아) 출신의 위대한 고대 그리스 인물들을, 당시 터키라는 국가가 존재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터키인'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사 인물 데이터베이스 '판테온 프로젝트'

MIT의 '판테온 프로젝트(Project Pantheon)'는 주요 역사 인물들의 전기 정보를 수집하여 방대한 역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 판테온 데이터베이스에는 세계 문학의 기념비적 걸작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아버지 호메로스,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로도토스, 철학자이자 백과전서형 학자였던 탈레스와 헤라클레이토스, 철학자 디오게네스까지 줄줄이 '터키 출신'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이중 잣대

흥미롭게도 케말 아타튀르크와 시인 나짐 히크메트는 반대로 '그리스 출신'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케말이 태어난 당시 테살로니키는 아직 그리스 영토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리스라는 국가 자체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이 분명합니다.

'현재 정치 지도'라는 터무니없는 기준

이오니아 지역에서 활동한 위대한 고대 그리스인들을 터키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 짓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합니다. MIT가 내놓은 논리거선란 기록을 현재의 정치 지도를 기준으로 작성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논리는 아무리 관대하게 해석해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함무라비는 이라크인이 되고, 아시리아 왕 아슈르바니팔 역시 이라크인이 됩니다. 어쩌면 두 사람 모두 사담 후세인의 먼 친척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스를 제친 '터키'의 1위

이런 방식의 기록 덕분에 터키는 '자국 땅'에서 태어난 위대한 인물 수 순위에서 그리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동떨어진 통계가 만들어내는 어처구니없는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