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알바니아서 그리스 소수민족 영웅 기념비 폭파 사건…그리스 외교부 강력 규탄

알바니아서 그리스 소수민족 영웅 기념비 폭파 사건…그리스 외교부 강력 규탄

알바니아 그리스계 마을에서 영웅 기념비 폭파 사건 발생

알바니아 사란다(Saranda) 인근 피니케(Phoenikai) 지역의 그리스계 소수민족 마을 크라니아(Krania)에서 재외동포 운동가 티미오스 리올리스(Thymios Lolis)의 기념비가 폭발 장치를 이용해 폭파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강력한 폭발로 기념비는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 주변 건물들의 창문까지 깨졌습니다. 특히 범인들은 기념비의 콘크리트 받침대에 붉은 페인트로 '차메리아(Tsameria)'라는 단어를 적어 놓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기념비가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2018년 12월에도 같은 기념비가 정체불명의 인물들에게 공격당한 바 있습니다.

'부르코스의 대장' 티미오스 리올리스는 누구?

티미오스 리올리스는 '부르코스의 대장(Captain of Bourkos)'이라 불린 인물로,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마케도니아 투쟁에 참여했던 전사였습니다. 그는 사란다와 지로카스트라(아르기로카스트로) 사이에 위치한 부르코스(Vourkos) 지역에서 일반 그리스인들의 수호자로 널리 존경받아 왔습니다.

피니케 시장 흐리스타키스 키츠(Christakis Kitso)는 이번 사건을 그리스 민족 소수민족 전체에 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사건을 수사 중인 당국에 범인의 신속한 검거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그리스 외교부 "유감과 우려 표명…강력히 규탄"

그리스 외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피니케 지방자치체 크라니아에서 티미오스 리올리스 기념비가 폭파된 사건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리스 국민 소수민족에 대한 도발, 나아가 그리스-알바니아 관계에 대한 도발은 즉각적인 조사와 해명이 이루어져야 하며, 범인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그리스 소수민족의 안전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알바니아 측이 최대한 빨리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리스 외무부와 주알바니아 그리스 대사관, 현지 영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경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APE-ME(아테네·마케도니아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