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카스트리오티스는 알바니아가 아니라 십자가를 위해 싸웠다…"

 카스트리오티스는 알바니아가 아니라 십자가를 위해 싸웠다…

알바니아의 역사학자이자 정치인, 알바니아 사회민주당 당수인 파스칼 밀로(Paskal Milo)는 알바니아 최고의 인물을 논하는 TV 토론회에서 국민적 영웅 게오르기오스 카스트리오티스 스칸데르베그(Georgios Kastriotis Skanderbeg)를 두고 "현실을 보려면 구름 위에서 내려와 땅에 발을 딛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소와 다른 발언을 통해 밀로는 카스트리오티스의 어머니가 슬라브인이었으며, 알바니아인의 국민 영웅은 정교회 신자로 태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밀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요안니스(기온) 카스트리오티스 자녀들의 이름이 슬라브 계통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물의를 빚었습니다. 그는 "스칸데르베그를 분석하려면 수세기 동안 역사학자들이 지적해 온 몇 가지 사실을 언급해야 한다"고 특유의 어조로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그는 게오르기오스 카스트리오티스 스칸데르베그가 알바니아인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 기독교 수호를 위해 싸웠다는 학설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국민 영웅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

파스칼 밀로가 게오르기오스 카스트리오티스 본인의 그리스 출신설에는 언급하지 않고 어머니의 출신만을 짚고 넘어간 것은 차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알바니아처럼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에서는 무슬림을 토벌했던 기독교인을 국민 영웅으로 삼기조차 어려운 데다, 하물며 그 영웅이 그리스인이었다는 사실은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시대 역사가가 남긴 기록

카스트리오티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중세 역사가 '실비우스 아이네아스(Silvius Aeneas)', 즉 훗날 로마 교황 비우스 2세(Pius II, 1405~1464)는 귀중한 정보를 수집할 기회가 있었던 인물로, 카스트리오티스 가문이 그리스계 마케도니아인이며 이마티아(Imathia) 지방 출신임을 확인해 줍니다. 1390년에 세상을 떠난 그의 할아버지 콘스탄티노스 카스트리오티스는 베로이아(Veria)와 카스토리아(Kastoria)의 영주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로 한 설에 따르면 성씨 '카스트리오티스(Kastriotis)'는 '카스토리오티스(Kast(o)riotis)'가 시간이 지나며 와전된 형태라고 합니다.


출처: Himara.g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