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여러분이 보게 될 것은 바로 그리스의 스피트파이어가 퍼레이드를 이끄는 장면입니다!" 영국인 조종사 댄 그리피스(Dan Griffith)는 오늘 테살로니키 시민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최고의 공중 비행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가 복원한 슈퍼마린 스피트파이어 MJ755 전투기가 역사상 처음으로 현대적인 F-16 전투기와 편대 비행을 펼치는 것입니다. 함께 비행할 F-16은 그리스 공군에서 가장 오래된 제335 '타이거(Tiger)' 비행대 소속으로, 1941년 10월 독일이 그리스를 점령했던 시기 팔레스타인 아키르 공군기지에서 창설된 부대입니다. 두 전투기는 2021년 10월 28일 군사 퍼레이드의 막을 여는 공동 통과 비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날 정오, 타토이 기지를 12시 30분에 이륙한 조종사는 카산드라 반도 상공에서 해당 비행대의 그리스 F-16과 만났습니다. MJ755는 이후 옆에 빈틈없이 붙어 편대를 이룬 '듀오' 제트기와 함께 시험 통과 비행을 진행했으며, 이는 10월 28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선보일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영국인 조종사는 그리스 통신사 APE MPE에 "위에서 내려다보는 테살로니키의 풍경은 정말 멋지다"며 "도시의 아름다운 해안선이 인상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피스 씨는 피터 리바노스(Peter Livanos) 씨와 '이카로스(IKAROS)' 재단의 주도로 되살아난, 68년의 역사를 지닌 이 항공기를 마지막으로 조종하게 됩니다. 앞으로 며칠 안에 단독 비행과 함께 그리스 공군 베테랑 조종사들의 추가 훈련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영국에서 스피트파이어 특별 훈련을 마친 이들이 앞으로 이 역사적인 전투기의 조종을 맡게 됩니다.
테살로니키 상공의 역사적인 비행
"항공기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자신의 나라 하늘을 나는 스피트파이어를 보는 것은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죠. 저 개인적으로도 이곳에 있을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그리스에 올 때마다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는 두 배의 행운입니다." 베테랑 조종사는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수십 종의 다양한 항공기를 조종해 온 톱 조종사에게 영국 전투기의 조종석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저는 스피트파이어를 꽤 오래… 무려 30년 가까이 날아왔습니다. 여러분의 항공기인 MJ755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건 큰 즐거움이죠. 항공기 취급이 제 전문 분야이고, 늘 클래식 빈티지 항공기를 타고 다녀서 이 기체는 오랜 세월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그는 그리스 공군 제2전투비행단(B'PP) 소속의 이 전투기 MJ755를 치하했습니다.
"스피트파이어를 조종하는 건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 기체는 실제로 비행 성능이 매우 좋고, 비행감이 무척 부드럽습니다. 방금 복원을 마쳤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엔진도 매우 잘 돌아갑니다." 그리피스 씨가 덧붙였습니다.
올해 테살로니키 10월 28일 행사 일정을 잘 알고 있는 그는, 1821년 그리스 혁명 선포 200주년이 되는 올해가 "그리스인들에게 중대한 의미를 지닌 역사적 사건"임을 알고 있으며, "(축제에) 이 특별한 스피트파이어가 더해지면 제2차 세계대전부터 이어져 온 그리스의 영광스러운 역사의 장들도 함께 기념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인 조종사에 따르면, 이번 공중 비행은 그리스에게 "국가적 자긍심의 사건"이자 이러한 축하 행사를 하나로 묶어주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 국민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한마디는? "와서 즐기세요. 그리고 이 항공기가 다시 여러분의 하늘을 나는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세요...!" 이것이 영국인 조종사가 그리스 대중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조종석의 베테랑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항공 발전 초기부터 흥미진진하면서도 특히 위험한 임무를 맡아온 특별한 계층의 조종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다른 모든 조종사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군용 및 민간 항공기를 '시험'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엘리트 집단에 테살로니키 하늘에서 유일무이한 MJ755를 조종할 댄 그리피스도 속해 있습니다.
대니얼 그리피스는 1963년생으로, 18세에 영국 왕립공군(RAF)에 입대하여 런던 대학교에서 항공공학을 공부했으며, 1984년 비행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호크(Hawk) Mk1 기체로 날개 휘장을 획득한 그는 훈련 과정을 마친 후 전설적인 영국 해리어(Harrier) 기체에 배치되었습니다. 영국 위터링(Wittering) 공군기지 제1비행대와 독일 귀터슬로(Gutersloh) 공군기지 제4비행대의 작전 장교로 복무하며 유명한 해리어에서 1,200시간의 비행 기록을 쌓았고, 이후 공중전 지휘관 및 부대 정비 시험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훈련을 받으며 F-15, F-16, F-18, F-4, A-10, A-7, C-5 갤럭시, B-52, 머스탱 등 무려 43가지 서로 다른 기종을 조종했습니다. 추력편향(thrust vectoring) 장치를 갖춘 고받음각 고기동 항공기를 조종한 최초의 영국인 조종사이기도 합니다. 제대 후에는 영국 군사연구소 등 까다로운 기관의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4세대 유로파이터(Eurofighter) 전투기 개발에도 참여했습니다. 역사 항공기 분야에서도 노련한 그는 스피트파이어 외에도 "허리케인, 어벤저, 헌터, 캔버라, 소프위스 & 포커 삼엽기, 미티어 등" 전설적인 항공기 대부분의 모델로 시범 비행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