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제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소련)와 독일은 함께 싸웠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러시아(소련)와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서로 맞서 싸운 적대 관계였습니다. 다만 전쟁 초기에는 잠시 협력한 시기도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단계별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의 협력: 독소 불가침 조약 (1939~1941)

1939년 8월, 소련과 나치 독일은 '몰로토프-리벤트로프 조약'이라고도 불리는 독소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며 서로 무력 충돌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같은 해 9월에는 폴란드를 분할 점령하는 등 일시적으로 이해관계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각자의 이익에 따른 잠정적 협력이었을 뿐, 진정한 동맹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독소전쟁: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상전 (1941~1945)

1941년 6월 22일, 히틀러가 소련 침공 계획인 '바르바로사 작전'을 개시하면서 양국 관계는 완전히 적대적으로 돌변했습니다. 이후 1945년 5월 독일이 항복할 때까지 소련과 독일은 동부 전선에서 약 4년간 치열하게 격돌했습니다.

독소전쟁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참혹한 전쟁 중 하나로 기록됩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레닌그라드 포위전, 쿠르스크 전투 등 대규모 전투가 연이어 벌어졌으며, 양측 군인만 2천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민간인 희생자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어마어마합니다.

전쟁의 종결과 그 여파

1945년 4월 소련군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으로 진입했고, 5월 8일(소련 기준 5월 9일) 독일은 무조건 항복했습니다. 전후 소련은 독일 동부 지역을 점령·통치했으며, 이는 이후 냉전 시대 동독(독일민주공화국) 성립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정리

요약하자면, 러시아(소련)와 독일은 전쟁 초반 약 2년간 불가침 조약 아래 잠시 협력한 적은 있지만, 1941년부터 1945년까지는 역사상 최대급의 전쟁으로 맞붙은 사이였습니다. 따라서 "함께 싸웠느냐"는 질문에는 "잠깐 협력한 시기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간에는 서로 싸웠다"고 답하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