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은 현대사의 중심적 사건이다. 수십 년간 잠복해 있던 오해와 대립이 폭발한 결과이자, 그 이후 전개된 역사적 사건들—우리가 직면한 가장 즉각적인 현재까지—의 기원이 된 사건이다. 그러나 일부 역사가들이 서둘러 단정했듯, 이것이 필연적인 운명이었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역사가 미리 쓰여 있었던 것도 아니고, 스페인 민족에게 내려진 어떤 저주의 결과도 아니었다. 그것은 단순히 1936년 7월 18일 쿠데타의 실패가 극심한 정치적 긴장과 양극화 시점에서 일어난 직접적인 결과였다. 일단 시작되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