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프 스탈린은 결코 서구 열강의 진정한 동맹자가 된 적이 없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그는 영국, 프랑스, 미국과 전술적 동맹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이 동맹은 이념적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공동의 적인 나치 독일을 물리쳐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에서 탄생한 것에 가깝습니다.
스탈린의 공산주의 체제와 서구 열강이 지향하는 자본주의·민주주의 원칙 사이에는 처음부터 깊은 상호 불신과 이념적 균열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양측 모두 상대를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했으며, 협력은 어디까지나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낳은 일시적인 산물이었습니다.
실제로 전쟁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 동맹은 빠르게 균열되기 시작했고, 이윽고 냉전이라는 새로운 대립 구도가 열리면서 양측의 근본적인 불신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결국 스탈린과 서구 열강의 관계는 '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일시적 편의주의에 불과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