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루마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루마니아는 소련의 일원이 된 적이 없습니다.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달리 루마니아는 소련에 합병되지 않고 독립 국가로 존재했습니다.
소련이 아닌 '공산권' 국가였던 루마니아
다만 루마니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7년부터 1989년까지 약 42년간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 있었습니다. 1947년 국왕 미하이 1세가 퇴위하면서 왕정이 폐지되었고, 루마니아 인민공화국이 선포되며 소련의 강한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루마니아가 동구권 국가 중에서도 비교적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1960년대 이후 게오르게 게오르기우데지와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정권 시기에는 소련과 거리를 두고 대외적으로 자율성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989년 루마니아 혁명, 공산체제의 종언
루마니아가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를 얻은 것은 1989년 12월의 루마니아 혁명을 통해서입니다. 당시 동유럽 전역에서 공산체제가 무너지는 가운데, 루마니아에서도 티미쇼아라를 시작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고, 이는 곧 수도 부쿠레슈티로 확산되었습니다.
군대마저 시위대 편에 서면서 차우셰스쿠 정권은 급속히 붕괴했고, 도주하던 차우셰스쿠 부부는 체포된 후 같은 해 12월 25일 처형되었습니다. 이로써 루마니아는 무혈혁명에 가까운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달리 유혈이 낭자한 혁명 끝에 마침내 민주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정리
결론적으로 루마니아는 소련의 공화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것은 아니며, 소련의 영향력 아래 놓였던 공산체제를 1989년 혁명으로 종식시키며 자유를 되찾았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