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을 비롯한 모든 범죄자들이 공통으로 택했던 전략이 있다면, 그것은 본격적인 공격에 앞서 먼저 상대를 겁주는 심리전이었습니다. 18세기 초, 정부에 대한 충성을 저버리고 바다로 나선 무리들은 작고 빠른 배가 실제로는 더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큰 배를 선호했습니다. 갑판에 수십 문의 대포를 늘어놓고 오늘날 우리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해적기를 게양한 것도 모두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상대 선박이 싸움 없이 항복한다면, 값비싼 화약과 탄환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붉은 깃발에서 검은 깃발로 문학과 영화 등 대중문화의 영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