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네스족(Cicones)은 누구였을까?
키코네스족(Cicones)은 오늘날 불가리아에 해당하는 트라키아 북부 해안 지역에 거주했던 고대 부족이다. 그들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에 언급되어 있으며, 호전적인 성격과 함께 궁술에 매우 뛰어난 민족으로 묘사된다.
호메로스 서사시 속 키코네스족
호메로스는 두 서사시에서 키코네스족을 다루고 있다. 『일리아스』에서 그들은 트로이의 동맹군으로 등장하지만, 『오디세이아』에는 더욱 생생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트로이 함락 후 귀향길에 오른 오디세우스와 그의 부하는 키코네스족의 도시 이스마로스(Ismarus)를 습격했으나, 기습 소식을 듣고 신속히 결집한 키코네스족의 강력한 반격에 밀려 큰 피해를 입은 채 철수해야 했다.
또한 키코네스족의 영토에는 향긋한 포도주로 명성이 높았던 마로네이아(Maroneia)가 있었다. 사제 마론(Maron)이 오디세우스에게 건넨 특제 포도주는 훗날 홀안눈 거인 폴리페무스를 무찌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트로이 전쟁과 이후의 운명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자 키코네스족은 트로이 측에 가담하여 그리스 연합군과 맞서 싸웠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들의 독립은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트로이 전쟁 이후 키코네스족은 페르시아의 지배 아래 들어갔으며, 점차 역사의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