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5공화국은 현재 프랑스가 운영 중인 헌법 체제로, 제5공화국 헌법의 채택과 함께 1959년 1월 5일 출범했습니다. '제5공화국'이라는 명칭은 1789년 이후 프랑스 역사에서 등장했던 네 개의 주요 정치 체제와 현재의 국가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그 앞선 네 개의 공화국은 어떤 시기였고, 어떻게 시작되어 어떻게 막을 내렸을까요?
제1공화국 (1792년 9월 21일 ~ 1804년 5월 18일)
프랑스 최초의 민주적 헌법은 1791년 9월 3일 통과되었습니다. 이로써 국왕은 더 이상 '프랑스의 왕(Roi de France)'이 아니라 '프랑스인의 왕(Roi des Français)'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프랑스 혁명 전쟁이 한창이던 1792년 9월 21일 프랑스 제1공화국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제1차 대프랑스 동맹 전쟁(1792~1797)과 제2차 대프랑스 동맹 전쟁(1798~1801)에서 침략과 패배를 겪으며 혼란을 맞았습니다. 1799년 11월 9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브뤼메르 18일 총통 정변을 일으켜 권력을 장악했고, 이후 프랑스 공화국의 제1집정관으로서 통치하다가 1804년 5월 18일 프랑스 황제로 즉위하면서 제1공화국은 막을 내렸습니다. 나폴레옹이 제6차 대프랑스 동맹 전쟁(1812~1814)에서 패배하고 1814년 4월 6일 퇴위한 뒤에는 부르봉 왕조가 복고되었습니다.
제2공화국 (1848년 2월 25일 ~ 1852년 12월 2일)
1848년 파리에서 일어난 2월 혁명으로 7월 왕정이 무너지자 루이필리프 1세는 퇴위하고 해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듬해인 1848년 2월 25일 프랑스 제2공화국이 선포되었고, 같은 해 12월 10일 나폴레옹 1세의 조카인 루이 나폴레옹이 제2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지지 세력은 정확히 4년 뒤인 1852년 12월 2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는 제2제정으로 이행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결국 루이 나폴레옹이 같은 날 나폴레옹 3세로 즉위하면서 제2공화국은 짧은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제3공화국 (1870년 9월 4일 ~ 1940년 7월 10일)
1870~1871년 벌어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인해 나폴레옹 3세의 제2제정이 1870년 9月 붕괴되었습니다. 국방정부는 1870년 9월 4일 제3공화국을 선포했으며, 이 체제는 놀랍게도 약 70년간 지속됩니다.
제3공화국은 1940년 6월 22일 나치 독일에 의해 프랑스가 함락되면서 종언을 고했습니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공화政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시기입니다.
제4공화국 (1946년 10월 27일 ~ 1958년 10월 4일)
제4공화국은 샤를 드골이 제안한 헌법 초안이 1946년 10월 13일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뒤, 1946년 10월 27일 정식으로 수립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전국으로 자리매김한 덕분에 출범 초기에는 매우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곧 여러 도전에 직면하게 되는데, 바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1946~1954), 한국전쟁(1950~1953), 알제리 전쟁(1954~1962) 등 연이은 식민지 전쟁이 대표적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잦은 정치 불안정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제4공화국은 1958년 5월 13일 알제리 위기 속에서 붕괴했고, 이후 1959년 1월 5일 드골의 주도 아래 새롭게 제5공화국이 출범하며 현재의 프랑스 헌정 체제가 확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