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1773년 차법(Tea Act)을 통과시킨 배경에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1. 영국 동인도 회사의 독점권 유지
첫 번째 목표는 영국 동인도 회사(British East India Company)가 북미 식민지에서 차 무역에 대한 독점권을 계속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동인도 회사는 막대한 차 재고와 재정적 위기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차법은 이 회사가 식민지에 직접 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회사를 구제하고 독점 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였습니다.
2. 의회의 과세권 확보
두 번째 목표는 영국 의회가 여전히 식민지에 세금을 부과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차법은 기존 타운젠드 법(Townshend Acts)에 따른 차 관세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비록 상징적인 수준이라 하더라도 의회가 식민지에 대한 과세 권한을 계속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대표 없는 과세에는 납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운 식민지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보스턴 차 사건'으로 이어지며 미국 독립 혁명의 중요한 도화선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