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아테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개방 도시(open city)가 아니었습니다. 아테네는 1941년 4월부터 1944년 10월까지 약 3년 반 동안 추축국(Axis Powers)의 군사적 점령 아래 놓여 있었습니다.
개방 도시란 무엇인가?
개방 도시란 전쟁 중에 군사적 방어를 포기하고 무방비 상태임을 선언하여, 적군의 공격과 파괴로부터 도시를 보호하려는 조치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진입할 때 저항 없이 항복한 로마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테네는 이러한 지위를 얻지 못했고, 전쟁의 격랑 속에서 직접 점령당하는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추축국의 그리스 침공과 아테네 함락
1941년 4월, 나치 독일은 이탈리아의 그리스 침공이 실패에 그치자 발칸반도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그리스를 침공했습니다. 아테네는 1941년 4월 27일 독일군에 의해 함락되었으며, 그리스 정부는 크레타 섬을 거쳐 이집트 카이로로 망명하여 망명 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점령기의 고통
점령 기간 동안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 전역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특히 1941년부터 1942년까지 이어진 겨울에는 대기근이 발생해 수많은 시민이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었고, 경제는 붕괴했으며 저항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1944년 10월, 패색이 짙어진 독일군이 그리스에서 철수하면서 아테네는 마침내 해방되었습니다. 다만 해방 이후에도 그리스는 좌우 세력 간의 갈등으로 인해 내전이라는 또 다른 혼란을 겪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