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나라, 두 개의 독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기를 거치면서 독일은 동서로 분단된 채 약 40년간 존재했습니다. 당시 독일의 동쪽 절반은 독일 민주 공화국(Deutsche Demokratische Republik, GDR), 흔히 말하는 동독이었고, 서쪽 절반은 독일 연방 공화국(Bundesrepublik Deutschland, FRG), 즉 서독이었습니다.
동독 – 독일 민주 공화국(GDR)
동독은 소련 점령 지역을 기반으로 1949년에 수립된 사회주의 국가였습니다. 정식 명칭은 '독일 민주 공화국'이지만 실제로는 소련의 강한 영향 아래 놓인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가 운영되었습니다. 수도는 동베를린이었으며, 1961년부터는 국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 베를린 장벽이 건설되기도 했습니다.
서독 – 독일 연방 공화국(FRG)
서독은 미국, 영국, 프랑스의 서방 연합국 점령 지역을 기반으로 같은 해인 1949년에 설립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였습니다. 초대 총리 콘라트 아데나우어의 주도 아래 시장경제와 의회민주주의 제도를 확립했으며, 훗날 유럽연합(EU)의 모체가 되는 유럽 석탄 철강 공동체 창설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분단에서 통일로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고 동유럽 전역에서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면서 독일 통일의 물결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침내 1990년 10월 3일, 동독은 서독에 편입되는 형태로 통일이 이루어졌고, 오늘날의 하나의 독일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