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아드리아노플 전투 이후 게르만족은 언제 로마를 공격했을까?

아니요. 아드리아노플 전투가 벌어진 것은 서기 378년이지만, 이 전투에서 로마군을 격파한 서고트족이 로마시 자체를 공격한 것은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410년의 일이었습니다.

아드리아노플 전투(서기 378년)

378년 8월 9일, 발렌스 황제가 이끄는 동로마 제국군은 오늘날 튀르키예 에디르네 인근에서 프리티기른이 지휘하는 서고트족과 격돌했습니다. 로마군은 참패를 당했고, 발렌스 황제를 비롯한 수많은 병사가 전사했습니다. 이 전투는 게르만족이 정면 대결에서 로마군을 완파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으로, 로마 제국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받습니다.

32년 후, 알라리크의 로마 약탈(410년)

아드리아노플에서 승리한 서고트족이 로마시를 직접 공격한 것은 훨씬 나중이었습니다. 410년, 알라리크 1세 왕의 지휘 아래 서고트족은 마침내 로마시를 함락하고 약탈했습니다. 이는 기원전 390년 갈리아족의 침입 이후 약 800년 만에 로마시가 외부 세력에게 함락된 사건으로, 당시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사건이 지니는 의미

즉, 아드리아노플 전투와 로마 약탈 사이에는 약 32년의 시간 차이가 있습니다. 아드리아노플의 패배는 로마 제국 방어력의 한계를 드러낸 경고였다면, 410년의 로마 약탈은 그 한계가 현실이 된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서로마 제국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