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셰비키, 러시아를 장악하다
1917년 러시아에서 볼셰비키가 권력을 잡기까지는 일련의 격동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이어졌습니다. 당의 결성부터 10월 혁명, 그리고 내전을 통한 권력 공고화까지, 그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봅니다.
1. 볼셰비키 당의 결성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끈 볼셰비키는 1903년경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RSDLP) 내부의 한 파벌로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기존 자본주의 체제를 무력으로 전복하는 등 보다 급진적인 방식의 사회주의 혁명을 주장하며, 온건파인 멘셰비키와 노선을 달리했습니다.
2. 1917년 2월 혁명
1917년 2월, 페트로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차르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폭발했습니다. 무능하고 인기 없던 니콜라이 2세 차르는 퇴위하였고, 이후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3. 볼셰비키 세력의 성장
볼셰비키는 혼란스러운 정국을 발판 삼아 노동자, 군인, 농민 사이에서 지지 기반을 넓혀갔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지친 대중에게 '평화, 토지, 빵'이라는 구호는 강력한 호소력을 지녔으며, 사회·경제 개혁을 갈망하는 민심을 끌어모았습니다.
4. 7월 사태
1917년 7월, 임시정부가 독일군에 대한 공세를 시도했으나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반정부 시위가 재연되었고 임시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무너졌습니다. 공세에 반대 입장이었던 볼셰비키는 오히려 세력을 더욱 키울 수 있었습니다.
5. 코르닐로프 사건
1917년 8월 말, 라브르 코르닐로프 장군이 임시정부에 대한 군사 쿠데타를 시도했습니다. 쿠데타 자체는 실패했지만, 이 사건은 임시정부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보다 안정적인 지도력에 대한 요구를 부각시켰습니다.
6. 10월 혁명
1917년 11월(당시 러시아가 사용한 율리우스력으로는 10월), 레닌과 레프 트로츠키의 지휘 아래 볼셰비키는 페트로그라드에서 무장 봉기를 조직했습니다. 이들은 겨울궁전을 비롯한 주요 정부 청사를 점거하고 임시정부를 전복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7. 소비에트 정부의 수립
혁명이 성공한 뒤 볼셰비키는 레닌을 의장으로 하는 '인민위원평의회(소브나르콤)'라는 새 정부를 수립했습니다. 또한 제2차 전러시아 소비에트 대회를 소집하여 볼셰비키로의 권력 이양을 공식 승인받았습니다.
8. 권력 공고화와 내전
그 후 몇 년간 볼셰비키는 정적들을 제거하고 러시아 내전에서 반혁명 세력을 진압하며 권력을 공고히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립된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RSFSR)은 훗날 소련(USSR)의 초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