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라 불린 대영제국은 전성기에 전 세계 육지의 약 4분의 1을 지배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국력이 약화되었고, 각 식민지에서는 독립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 20세기를 거치며 수많은 나라가 영국으로부터 하나둘 독립해 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나라는 정확히 몇 개국일까요? 일반적으로 총 58개국(영토 포함)으로 꼽힙니다.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아시아·중동 지역 (17개국)
아프가니스탄, 바레인,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키프로스, 인도,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몰디브, 미얀마, 오만, 파키스탄, 카타르, 싱가포르, 스리랑카
아프리카 지역 (16개국)
보츠와나, 이집트, 감비아, 가나, 케냐, 레소토, 말라위, 모리셔스,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세이셸,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탄자니아
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12개국)
앤티가 바부다, 바하마, 바베이도스, 벨리즈, 캐나다, 도미니카, 그레나다, 가이아나, 자메이카, 세인트키츠 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오세아니아 지역 (6개국)
호주, 피지, 나우루,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유럽 지역 (2개국)
아일랜드, 몰타
현재도 영국령인 곳 (5개 영토)
원래 목록에는 버뮤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 제도, 포클랜드 제도, 몬트세랫도 포함됩니다. 다만 이 다섯 곳은 엄밀히 말해 독립국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영국의 주권 아래에 있는 영국령 해외 영토(British Overseas Territories)라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독립 후에도 이어지는 관계, 영연방
흥미로운 점은 이들 국가 대부분이 독립한 뒤에도 영국과의 역사적·문화적 유대를 끊지 않고 영연방(Commonwealth of Nations)이라는 국제 협력체에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연방은 현재 50여 개국이 참여하는 연합체로, 회원국 간 경제·교육·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영제국의 해체는 단순한 종말이 아니라, 옛 식민지들이 주권 국가로 성장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동반자 관계로 재편되는 긴 여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