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곤의 캐서린은 훗날 혼인 무효 선언과 헨리의 재혼으로 인해 갈라서게 되었지만, 끝까지 헨리 8세를 자신의 평생의 사랑으로 여겼습니다.
달콤했던 초년의 결혼 생활
결혼 초기 헨리는 캐서린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아내의 미모와 지성, 뛰어난 교양을 존경했으며, 두 사람은 행복하고 알찬 부부 생활을 누렸습니다. 슬하에 여러 자녀를 두었지만 안타깝게도 상당수가 유아기에 요절했습니다. 그럼에도 캐서린은 헨리 곁에서 정치·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궁정에서 손꼽히는 존경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점점 멀어져 가는 부부
그러나 헨리가 다른 여인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캐서린이 튜더 왕조의 명맥을 이을 살아남은 아들을 낳지 못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아내와 남자 상속자를 얻기 위해 혼인 무효를 추진하면서 헨리는 캐서린을 향한 애정의 표현을 점차 줄여갔습니다. 특히 궁정의 미녀 앤 불린에게 빠져들수록 그는 아내에게서 멀어졌고, 캐서린의 감정과 처우에도 무관심해졌습니다.
끝까지 지킨 품위와 사랑
이별로 치닫는 힘든 세월 동안에도, 그리고 이별 이후에도 캐서린은 품위 있고 굳건한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헨리가 어떤 배신과 냉대를 보였는지에 관계없이, 그녀는 끝내 그에 대한 사랑과 환심을 갈구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