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안도라는 25년간 독일과 전쟁 중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잊혀진 종전 비화

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 7월 28일부터 1918년 11월 11일까지 벌어진 세계적 규모의 전쟁으로, 삼국협상(연합국)과 삼국동맹(동맹국) 양 진영에 당대의 모든 강대국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분쟁 속에서 유럽의 소국 안도라는 뒤처지기를 원치 않았는지, 1914년 8월 당시 독일 황제 카이저 빌헬름 2세에게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다만 안도라의 참전은 사실상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안도라군은 10명의 파트타임 병사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연간 두 차례 대원 교체를 위해 소집될 뿐이었습니다. 결국 전쟁은 안도라에 어떠한 고통도 영광도 남기지 않은 채 저물어갔습니다.

안도라는 25년간 독일과 전쟁 중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잊혀진 종전 비화

문제는 전쟁이 끝난 직후에 드러났습니다. 1919년 파리 강화 회의가 열렸지만, 실질적으로 분쟁에 개입하지 않았던 안도라는 초청받지 못했고, 그 결과 독일과의 평화협정도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행정적 착오로 인해 안도라는 명목상 독일과의 전쟁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오류는 1939년 9월 25일, 즉 제2차 세계대전 발발 단 24일 후에야 평화조약이 체결되면서 마침내 정정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안도라 입장에서 제1차 세계대전은 1939년 9월 25일에야 공식적으로 종결된 셈입니다.

출처: The New York Times(1950년 평화 날짜는 여기), 군사 역사, h2g2, 독일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