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Rainer Sousa
신대륙으로 향한 예수회의 선교
1553년, 조제 드 안키에타(José de Anchieta) 신부는 교회와 원주민 사이의 유대를 공고히 하겠다는 임무를 안고 브라질 식민지에 도착했습니다. 16세기 예수회는 광활한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흩어져 있던 인디언들을 기독교화한다는 험난한 사명을 떠맡았습니다. 요컨대 이 설교자들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되던 프로테스탄트의 팽창에 맞서기 위해, 아메리카에서 체계적인 개종 사업을 펼쳐야 했던 것입니다.
두 문화를 잇는 다리가 된 신부
이 사명에 헌신한 안키에타는 두 문화를 서로 가까이 이끄는 데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시 해안 지역 대다수 인디언들이 사용하던 언어의 학습을 돕기 위해 투피어(Tupi) 문법서를 직접 만들었고, 성경 이야기를 무대에 옮긴 연극을 기획했으며, 종교 시가를 원주민의 음악 전통과 결합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실천 속에서 그는 원주민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선구적인 입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종을 넘어선 지식의 교류
흥미롭게도 이러한 접촉은 단순한 종교 개종의 차원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인디언들은 유럽인들이 험악한 자연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큰 힘이 되는 지식도 함께 전해 주었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원주민들의 약학과 자연 치유법이었습니다. 이들 지식은 점차 식민지 주민들 사이에 스며들었고, 그 이전까지는 필요한 어떤 약이든 대서양을 건너야만 손에 넣을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의미가 매우 컸습니다.
원주민들이 알려준 약효의 세계
안키에타와 예수회 동료들은 여러 약용 식물의 효능을 배우게 됩니다. 이질을 비롯한 각종 장 질환의 치료에는 과라나(guarana)가 탁월했고, 상처에는 안드로바(andiroba)를 발라 소독과 치유를 도왔습니다. 사람들을 괴롭히던 각종 열병은 쥬루베바(jurubeba)와 패션프루트로 완화할 수 있었으며, 호흡이 곤란할 때는 특정 식물의 연기가 환자의 기도를 뚫어 주기에 충분히 효과적이었습니다.
치유를 둘러싼 문화적 차이
이토록 많은 발견과 이점이 있었음에도, 치유와 질병의 세계를 두고 두 문화 사이에 뚜렷한 관점 차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인디언들의 관점에서 대부분의 육체적 질환은 악령의 작탓이었습니다. 그래서 약초의 사용은 언제나 샤먼(주술사)의 기도와 의식과 함께 이루어졌고, 식물과 영혼 사이에서 이러한 힘을 행사하는 샤먼은 부족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적 지도자로 군림하곤 했습니다.
샤먼에 맞선 의학, 개종의 도구가 되다
샤먼의 종교적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예수회 선교사들은 구대륙에서 가져온 의학 지식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살 길이 없다고 여겨지던 원주민을 치료하는 데 성공할 때마다, 신부들은 그 치유를 기독교 성인과 신성의 축복 덕분이라고 연결 지었습니다. 이렇게 의학과 치유는 개종을 촉진하고 현명한 샤먼들의 지도력을 약화시키는 유용한 무기로 활용되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