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나치 우생학: '아리안 인종' 신화와 안락사라는 이름의 대량 학살

나치 우생학:  아리안 인종  신화와 안락사라는 이름의 대량 학살

나치 우생학이란?

나치 우생학은 정신적·신체적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바람직하지 못한 존재'로 규정하고 사회에서 일소하는 방식으로 '완벽한 사회'를 건설하려던 계획이었다. 나치즘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우월한 인종'이라는 개념이었는데, 이는 게르만 민족의 혈통에 이어진다고 여겨지는 백인, 즉 아리안 인종만이 해당된다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인종주의적 관념은 유대인 대학살로 직결되었으며, 그와 함께 나치의 또 다른 핵심 이념이 바로 우생학(eugenics)이었다. 우생학은 정신적·신체적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을 사회에서 제거하고, 아리안 인종에 어울리는 '유전적으로 완벽한' 남녀의 세대를 만들어내려는 프로젝트였다.

나치가 만들어낸 개념은 아니다

우생학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여 '좋은 출생'을 뜻한다. 이 개념은 나치즘의 독창적인 발명품이 아니었다. 이미 19세기 유럽의 과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논의되고 있었으며, 영국의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이 1883년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히틀러는 최측근 장교 하인리히 힘러와 제국(라이히)을 지지하는 의사들과 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게르만 사회를 '바람직하지 못한 존재'들로부터 '정화'하는 프로젝트를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 요양원과 정신병원에 수용된 사람들이 대표적인 대상이었고, 심각한 질환과 신체장애를 지닌 아이들 역시 이 '제거 대상' 명단에 포함되었다.

'최종 해결'의 실험: 안락사라는 이름의 살인

역사학자 필립 뷰랭(Philippe Burrin)은 저서 『히틀러와 유태인』에서,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 즉 강제수용소가 대규모 죽음을 양산하기 시작하기도 전에 히틀러와 그의 '우생학 엘리트'들이 이미 '최종 해결책'을 실험하고 있었다고 기술한다. 뷰랭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불치병에 걸린 아들의 죽음을 허락해 달라고 청원한 부부에게 히틀러는 호의적으로 응답했다. 그는 같은 운명을 기형이거나 비정상적인 모든 신생아에게 예외 없이 적용하기로 결심했다. 1939년 8월 18일, 내무부의 회람문서는 제국의 의사들과 조산사들에게 기형 증상을 보이는 아동을 반드시 신고할 것을 요구했다. 특별 구역에 수용된 이 아이들은 약물 주사나 굶주림으로 살해되었다."

정신질환자를 향한 공식 명령

뷰랭은 또한 나치들이 '안락사'라는 명목으로 정신질환자에게 우생학적 방법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경위를 소개한다.

"1939년 초가을, 히틀러는 '정신질환자의 무가치한 삶'을 종식시키기로 결정했다. 관련 명령은 처음에는 구두로 하달되다가, 10월에는 날짜를 1939년 9월 1일로 거슬러 올려 적은 서한의 형태로 시행되었다. 히틀러는 '안락사'라는 명칭으로 부적절하게 불린 이 작전의 지휘를 힘러가 아니라, 원래 개인 청원을 접수하는 것이 임무였던 총통 관저의 비서관 중 한 명에게 맡겼다."

히틀러의 관저는 우생학 집행을 위한 비밀 메커니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조현병, 간질, 마비성 질환, 정신병질 환자들의 명단 작성부터, 병원에서 안락사 센터로 사람들을 이송하기 위한 전송 회사 설립, 그리고 그곳에서 독가스로 살해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되었다.

가짜 샤워실과 일산화탄소

"[...] 몇 차례 실험 끝에 획일적인 절차가 확립되었다. 피해자들에게 옷을 벗게 하거나 벗겨서 가짜 샤워실이 있는 방으로 데려간 뒤, 일산화탄소로 질식사시키는 방식이었다. 시신은 금니를 모두 뽑아낸 후 화장로에서 불태워졌다. 사망 확인서는 한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사망 소식이 발표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복잡한 위장 과정을 거쳐 가족들에게 발송되었다. 불과 2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 작전은 7만 명이 넘는 희생자를 냈다."

유대인 학살로 이어진 길

이러한 잔혹 행위가 진행되는 동안, 히틀러와 고위 간부들은 유대인, 롬(집시), 폴란드인 등 자신들이 열등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해롭다고 여긴 사람들을 격리하고 절멸하는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다. 1945년 전쟁이 끝날 무렵, 약 600만 명이 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참고 문헌

[1] BURRIN, Philippe. 『Hitler and the Jews – Genesis of a Genocide』. (Ana Maria Capovilla 역). Porto Alegre, L&PM, 1990. p. 68.
[2] 상동. pp. 68-69.
[3] 상동. p.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