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늑대가 키운 쌍둥이, 로마 건국 신화

신성한 도시 로마의 기원을 기리기 위해 리비우스를 비롯한 역사가들은 장대한 건국 신화를 엮어냈다. 트로이가 함락된 뒤 영웅 아이네이아스는 고향을 떠나 라티움 해안에 몸을 의탁한다. 그의 후손 가운데 한 사람이 전쟁의 신 마르스와 결합해 쌍둥이를 낳았는데, 이들이 바로 암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와 레무스다.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폴리비오스가 찬탄한 로마군

로마는 훌륭한 군대를 보유한 나라였다. 그리스 출신 역사가 폴리비오스는 로마군에 대해 감탄 어린 기록을 남겼다. 물론 그가 집필한 시점은 해당 시기로부터 약 반세기가 지난 뒤였기에 시대착오적 오류의 가능성이 있지만, 그 위험은 크지 않으며 고고학적 발굴 성과는 당시의 묘사를 더욱 구체적으로 뒷받침해 준다.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군단의 조직과 병사들의 무장

전쟁 초기에 네 개 군단에 대한 통솔은 여전히 민회(코미티아)에서 선출된 관리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정점에는 두 명의 집정관이 있었고, 상황에 따라 독재관이나 임기가 연장된 프로프라이토르·프로콘술이 지휘했으며, 그 아래 24명의 호민관과 백인대장들이 배치되었다.

벨리테스라 불리는 경보병이 군단의 선두에 섰다. 그들은 검과 투창으로 무장하고 파르마라 불리는 원형 방패와 투구로 몸을 지켰다. 중장보병은 다시 하스타티, 프린키페스, 트리아리이의 세 계급으로 나뉘었다.

하스타티와 프린키페스는 공격 무기로 찌르기와 베기가 모두 가능한 스페인식 검, 곧 글라디우스와 필룸형 투창 두 자루(하나는 무거운 것)를 지녔다. 방어구로는 긴 방패, 깃털 장식 투구, 정강이 보호대, 그리고 사슬 갑옷 혹은 카르디오피락스라 불리는 흉갑을 갖추었다. 트리아리이도 같은 장비를 사용했으나 필룸 대신 긴 창인 하스타를 들었다.

기원전 218년에도 매니플루스 단위 전술이 여전히 적용되었지만, 45개 매니플루스는 30개로 축소되어 세 열에 걸쳐 배치되었다.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기병과 동맹군의 역할

기병은 10개 투르마로 편성되어 그리스식으로 무장했다. 즉 흉갑과 창, 방패를 갖추었다. 하나의 군단에는 벨리테스 1,200명, 하스타티와 프린키페스 각 1,200명, 트리아리이는 겨우 600명이 소속되었다. 동맹국들은 군단 보병과 맞먹는 수의 보병과 세 배에 달하는 기병을 제공해야 했으며, 이들은 양익에 배치되어 장관의 지휘를 받았다.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행진 순서에 담긴 철저한 논리

야영 진영은 제1차 포에니 전쟁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고 규율 역시 그러했다. 폴리비오스가 감탄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는 로마군의 행진 순서가 하나의 큰 논리에 따른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장군은 적과 아직 거리가 멀 때 친위 부대인 엑스트라오르디나리이를 선두에 세우고, 그 뒤에 동맹군 일부, 군단, 나머지 동맹군을 차례로 배치했다. 각 부대 안에서는 하스타티가 프린키페스에, 프린키페스가 트리아리이에 앞서 위치해 필요 시 즉각적인 역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그리스 역사가는 두 가지 중요한 변화를 놓쳤다. 하나는 네 개 집정관 군단이라는 전통을 깨고 적대 행위가 시작되자마자 여섯 개 군단을 전열에 세운 것이다.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

계속된 병력 팽창과 바다의 지배권

그리고 이러한 병력 팽창은 멈추지 않았다. 또한 로마는 이미 기원전 218년에 바다의 지배권을 장악해 220척의 퀸쿼레메를 운용할 수 있었다. 이는 사실상 적의 어떤 해상 기동도 봉쇄하는 규모였다. 이만한 전력이 있으면 함대 간 교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육군의 보급을 보장하고 상륙 작전을 수행하며 연락선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 해상 우위는 일종의 역설이다. 그것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로마가 동원할 수 있었던 막대한 재정 자원 덕분에 설명된다.

로마: 늑대가 키운 쌍둥이의 도시, 지중해를 지배한 군단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