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나이리 | 고대 지역, 서남아시아

나이리(Nairi)란?

나이리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자리한 서남아시아의 고대 지역으로, 오늘날 터키 영토 안에 있는 반호(Van Gölü)와 이란에 있는 우르미아호 일대를 아울렀습니다. 특히 아시리아인들은 반호를 '나이리의 바다'라고 불렀는데, 이는 이 호수가 나이리 지역의 중심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아시리아 비문에 기록된 나이리

나이리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아시리아 왕들의 비문에서 얻어집니다. 티글라트필레세르 1세(재위 기원전 약 1115~1077년)는 스스로를 '나이리 땅의 정복자'라고 칭했으며, 아슈르나시르팔 2세(재위 기원전 883~859년)는 나이리 지역의 250개 도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당시 나이리가 아시리아의 주요 정복 대상이었음을 시사합니다.

느슨한 연합체에서 우르아르투 왕국으로

나이리는 여러 소왕국들이 모인 느슨한 연합체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다 우르아르투(Urartu) 출신의 사르두리 1세(기원전 약 840~830년경 재위)가 연합 내 다른 세력들을 물리치고 통합하면서 최초의 우르아르투 왕조가 탄생했습니다. 이로써 나이리는 후일 아나톨리아 동부에서 강성한 세력으로 성장하는 우르아르투 왕국의 모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