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아르고스(Argos) – 그리스 펠로폰네소스의 고대 도시

아르고스(Argos)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위치한 도시로, 나프플리오(Nafplio)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 이름은 그리스어 어근 '아르크(arg-)'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빛나는 것'을 의미합니다(은을 뜻하는 '아르귀로스(argyros)'와 비교됩니다). 아르고스 지역은 오늘날까지도 아르골리다(Argolis)라 불립니다.

신화 속의 아르고스

아르고스는 제우스의 아들이자 전설상의 건국자인 아르고스에서 이름을 따랐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이 도시는 이오(Io), 다나오스(Danaos), 페르세우스(Perseus)의 전설과 함께 아트레우스 가문(아트리데스)의 이야기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호메로스는 그의 서사시에서 테살리아 평야를 가리키는 '펠라스기아의 아르고스'와, 펠로폰네소스 전체 및 아르고스 시 자체를 포괄하는 '아카이아의 아르고스'를 언급했습니다. 아르고스는 티린스(Tiryns), 에피다우로스(Epidaurus)와 함께 디오메데스(Diomedes)의 지휘 아래 트로이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헤라 여신이 특히 사랑한 도시 중 하나로도 꼽힙니다.

역사

청동기 시대 말기, 아르고스는 미케네 문명의 중심지이자 주요 요새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아크로폴리스의 선그리스식 명칭인 '라리사(Larissa)'는 이 유적지가 이전에 펠라스기인들에 의해 점유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아르고스 유적지는 지리적 위치와 아르골리다의 비옥한 평야 덕분에 미케네, 티린스와 함께 매우 일찍부터 사람이 거주했습니다.

암흑기를 지난 후, 아르고스는 참주(僭主) 페이돈(Phidon)의 통치 하에 다시 위상을 회복하며 펠로폰네소스의 여러 도시를 복속시켰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6세기부터 스파르타에 의해 그 세력이 가려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쟁 관계 때문에 아르고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동안 일관되게 반(反)라코니아 노선을 취하며, 중립을 유지하거나 아테네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기원전 418년 만티네이아 전투 이후에야 아르고스는 스파르타와 동맹하게 되었지만, 기원전 395년 코린토스 전쟁이 발발하자 조약을 파기하고 이후 아카이아 동맹에 합류했습니다.

12세기에는 아크로폴리스 정상에 요새가 세워져 '카스트로 라리사(Kastro Larissa)'라고 불렸습니다. 아르고스는 프랑크족, 그리고 베네치아인들에게 차례로 점령되다가 1463년부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686년 베네치아가 잠시 탈환했으나, 1716년 다시 오스만의 지배로 넘어갔고, 1821년 그리스 독립 전쟁 때까지 오스만의 통치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아르고스에는 수많은 유적이 남아 있어 인기 있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계곡과 도시 상부의 감귤류 과수원에서 이루어지는 농업도 도시 경제의 중요한 축입니다.

고고학

아르고스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를 통해 미케네 시대의 성벽, 아폴론 피톤(Pytho)과 아테나 신전의 유적, 그리고 고대 극장이 발견되었습니다. 무덤에서도 기하학 문양기(Geometric period)의 방대한 양의 도자기가 출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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