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마녀들의 시간: 중세 말기, 악마와 마녀 박해의 역사

마녀들의 시간: 중세 말기, 악마와 마녀 박해의 역사

마녀들의 시간: 중세 말기, 악마와 마녀 박해의 역사

악마학의 탄생과 미신이 지배하던 시대

중세 말기인 1486년, 최초의 악마학 논문인 『말레우스 말레피카룸』, 흔히 '마녀탄핵서'로 알려진 저서가 등장합니다. 종교, 나아가 종교재판소가 사회 곳곳에 만연하면서 사람들은 악마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을 점차 키워갔습니다.

모든 것이 성경과 사제들의 말로 정당화되던 이 시대에는 의학과 같은 과학적 설명이 부재했고, 그 빈자리에서 미신이 자라났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일수록 마술의 소행으로 여겨졌으며, 신학만이 유일한 학문으로 인정받던 세계에서는 구마(驅魔) 의식이나 성인 호명 기도만이 행해졌습니다. 더욱이 교회에서 배척당한 이들이나 교회의 무력함을 목격한 사람들은 억압적인 종교에 맞서 지옥의 힘에 의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무엇이 마녀행위였는가

초자연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곧바로 마녀행위나 마법을 의심했습니다. 교회의 관점에서 악과 연관된 모든 것, 특히 하나님을 모독하는 모든 행위가 곧 마녀행위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단 혐의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의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마법 허브를 사용하는 자, 폭풍을 일으키는 자, 악마를 소환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주문을 외는 자, 악마를 찬양하기 위해 밤에 제사를 올리는 자, 그리고 사탄이나 그 추종자들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이들이 의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마녀에 대한 고정관념의 오류

늙고 가난하며 못생긴 은둔자라는 마녀에 대한 고정관념은 악행을 고발하던 이 시대에는 통용되지 않았습니다. 마녀는 마을의 이웃일 수도, 완전히 평범한 사람일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남자를 죄로 이끄는 유혹자처럼 보이기만 하면, 사람들은 순식간에 그녀와 사탄의 연관성을 짐작했습니다. 조종하는 역할을 하며 마술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스스로를 위장하는 존재로 여긴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마녀들은 주문, 부적, 강령술 등 각종 미신적 악행과 과도한 마법을 통해 불행에 대한 공포를 조성했으며, 주변에 퍼뜨리는 추악한 행위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 존재로 묘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