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그란 어떤 배인가?
브리그(Brig)는 두 개의 돛대, 즉 포어마스트(foremast)와 메인마스트(mainmast)를 갖춘 범선입니다. 이 돛대들은 약간 뒤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즌마스트(mizzen mast, 후방 돛대)가 없다는 점이야말로 브리그를 다른 선박들과 구별 짓는 가장 본질적인 특징입니다.

메인마스트의 주요 돛대(야드)에는 배 전체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바람을 받는 돛이 걸립니다. 바로 이 돛이 '브리간틴(brigantine)'이라 불리며, 브리그라는 배의 이름 역시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또한 두 돛대 모두에 선원들이 오르내릴 수 있는 상부 플랫폼인 톱(top)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스쿠너와의 차이점
브리그는 흔히 스쿠너(schooner)와 혼동되지만, 두 배의 돛 장비 방식은 분명히 다릅니다. 스쿠너가 세로돛(개프 돛) 중심으로 장비되는 반면, 브리그는 야드에 걸린 가로돛(square sail)을 사용하고 추가로 후미 쪽에 브리간틴 돛을 갖춥니다. 그 밖에도 전방 돛대에만 가로돛을 달고 메인마스트에는 개프 돛을 단 '브리그-스쿠너(brig-schooner)'라는 중간 형태의 선박도 존재합니다.
다양하게 쓰인 브리그
브리그는 여러 용도로 활용된 실용적인 배였습니다. 해상 나포를 위한 사략선, 연안 항해(코보타주), 화물 및 승객 운송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히 빠른 속력과 뛰어난 기동성이라는 우수한 항해 성능 덕분에, 아픈 역사 속에서는 노예선으로도 선호되었습니다. 18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브리그는 해군의 정찰·호위 임무와 상업 항해에서 널리 사랑받은 대표적인 범선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