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나폴레옹 군대의 창기병, 랜서(Lancer)의 탄생과 확장

잊혔던 창, 제정 시대의 부활

창(랜스)은 18세기 초 이후 프랑스군에서 기병 무기로서 사실상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러다 나폴레옹 제정 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다시 도입됩니다. 그 계기는 1806년 12월 나폴레옹이 바르샤바에 입성했을 때, 젊은 폴란드 귀족들로 구성된 호위대에 둘러싸인 일화에서 비롯됩니다. 바로 이들이 근위 폴란드 경기병 연대라는 초기 형태를 이루며, 훗날 랜서(창기병) 부대의 핵심이 됩니다.

나폴레옹 군대의 창기병, 랜서(Lancer)의 탄생과 확장

소모시에라와 바그람, 첫 번째 창

이 연대는 1808년 스페인으로 파견되어 같은 해 11월 29일 소모시에라 고개에서 유명한 돌격을 감행하며 명성을 얻습니다. 그러나 후대의 전설과 화려한 회화 속 이미지와는 달리, 당시 이 폴란드 병사들은 아직 창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처음으로 창을 손에 든 것은 바그람 전투에서였습니다. 슈바르첸베르크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우란(Uhlan) 기병에 대한 돌격 과정에서, 폴란드 기병들은 적이 버리고 간 창을 주워 들어 처음으로 이 무기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나폴레옹은 이들이 창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들에게 창 휴대를 공식적으로 허가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로써 근위 폴란드 경기병 연대는 '근위 폴란드 경기병 랜서 연대'로 재편됩니다.

나폴레옹 군대의 창기병, 랜서(Lancer)의 탄생과 확장

붉은 랜서와 대규모 확장

1810년 9월에는 네덜란드 근위 후사르 연대가 두 번째 랜서 연대로 개편되었습니다. 붉은색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붉은 랜서(Red Lancers)'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1812년에 창설된 제3연대는 짧은 존속 기간을 거쳐 소멸하고 말았습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1811년 6월 18일자 칙령이었습니다. 이 칙령에 따라 제1, 3, 8, 9, 10, 29 용기병(Dragoon) 연대 등 6개 연대와 제30 엽기병(Chasseur) 연대가 경기병 랜서 연대로 개편되었습니다. 이들은 길이 2.75미터의 창을 비롯해 경기병용 세이버, 권총, 카빈총으로 무장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중기병(Cuirassier) 사단마다 랜서 연대 하나가 배속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실제 운용에서는 어느 기병 사단에든 랜서가 배치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이처럼 랜서는 나폴레옹 전쟁 후반기 프랑스 기병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