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소련 AK-74 돌격소총: 5.45mm 탄약과 그 파괴력의 비밀

소련 AK-74 돌격소총: 5.45mm 탄약과 그 파괴력의 비밀

주요 제원

구경: 5.45mm
전장: 930mm
총신 길이: 400mm
공무(空務) 중량: 약 3.6kg
발사 속도: 분당 650발
탄창 용량: 30발
총구 초속: 900m/s

소련의 늦은 소구경화, 그 이유는?

흥미롭게도 소련은 서방 국가들이 소구경 탄약을 채택하는 추세를 따라가는 데 매우 더디었다. 이미 막대한 수의 AK-47과 AKM이 보급되어 있어 급하게 교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바르샤바 조약 기구 회원국들을 위한 새로운 탄약 설계가 본격적으로 검토된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서방의 군사 관찰자들은 이 신형 탄약이 5.45×39mm 구경이라는 사실,そして 이를 사용하는 신무기인 AK-74의 실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AKM의 후계자, AK-74

AK-74는 사실상 새로운 탄약을 사용하도록 개조된 AKM에 불과하다. 몇 가지 변경 사항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외형(중량, 치수)은 기존 모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주요 변화점으로는 플라스틱 재질의 탄창과 대형 화염 은폐기를 들 수 있으며, 버전에 따라 개머리판은 나무 또는 금속(접이식)으로 제작되었다.

국제 협약 위반 논란의 탄환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소총이 사용하는 탄환이다. 작은 구경의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설계자들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국제 협약에서 금지된 방식을 택했다. 강철 심을 가진 이 탄환은 선단부가 속이 빈 구조로 되어 있어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이동한다. 목표물에 명중하는 순간 탄두 끝이 변형되면서도 탄환의 질량은 관성을 유지해 균형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충격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이러한 처참한 효과는 일부 고속 탄약에서 관찰되곤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M193과 함께 사용되는 5.56mm 탄환처럼) 의도치 않은 부산물에 가깝다. 그러나 소련의 5.45mm 탄환은 그 파괴력 자체가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국제 협약은 오래전부터 이른바 '덤덤(dum-dum)' 탄환과 그 파생형들을 불법으로 규정해 왔지만, 현재까지 5.45mm 탄환에 대해 공식적인 제재나 규탄이 이루어진 사례는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