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파리 육군박물관 특별전 '코몽 앙 40': 1940년, 프랑스를 집어삼킨 격동의 해

파리 육군박물관 특별전  코몽 앙 40 : 1940년, 프랑스를 집어삼킨 격동의 해

1940년 5월 — 수아송과 라옹 사이 도로를 지나가는 전차 행렬과 피난민들, 최전선에서 여유롭게 카드 놀이를 즐기는 독일 병사들, 됭케르크 인근에 아무렇게나 널려 버려진 프랑스군 철모들. 이 사진들만으로도 그 끔찍했던 한 해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파리 육군박물관(Musée de l'Armée)이 기획한 특별전 '코몽 앙 40(Comme en 40, 1940년처럼)'은 바로 이 시기를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국면을 낱낱이 되짚어봅니다. 굴욕적인 패전, 폴 레노(Paul Reynaud) 총리의 사임, 드골 장군의 유명한 항전 호소, 그리고 휴전 협정의 체결까지 말입니다.

나아가 이 전시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점령지에 살았든 자유지역에 있었든, 포로가 되었든 피난길에 올랐든 — 프랑스인들이 이 격변의 순간들을 실제로 어떻게 겪어냈는지 생생하게 탐구합니다.

특히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희귀 자료들이 이번 전시의 백미입니다. 독일이 프랑스 측에 알리지 않은 채 몰래 녹음해둔 휴전 협상 음원이 담긴 78회전 SP 레코드판, 1940년 8월 처칠과 드골 사이에 오간 협약 초안 원본 등이 그 예입니다.

전시 정보

전시명 : 코몽 앙 40 (Comme en 40)
장소 : 육군박물관(Army Museum), 오텔 데 앵발리드(Hôtel des Invalides), 파리 75007
웹사이트 : musee-armee.fr
기간 : 2021년 1월 1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