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아프리카의 마지막 수렵채집인들, 지금도 이어지는 고대의 삶

아프리카의 마지막 수렵채집인들, 지금도 이어지는 고대의 삶

약 20만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아프리카는 지구상의 다른 모든 지역과 마찬가지로 오직 수렵채집인들만이 살아가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 전부터 세계 각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대륙 인구의 대다수는 점차 농경과 목축 중심의 생활 방식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수렵채집 집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약 50만 명의 아프리카인이 여전히 수렵과 채집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은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이들은 주로 두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적도 아프리카에서는 콩고 분지의 울창한 열대우림이 '피그미' 집단들의 터전이 되고 있으며,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내륙의 사막과 산악 지대가 부시먼(Bushmen)의 영역입니다.

정착 정책과 좁혀지는 생존 공간

그러나 지난 2세기 동안 아프리카의 수렵채집민들은 인구와 서식 공간 모두 크게 위축되어 왔습니다. 유럽인들이 처음 도착했을 무렵, 일부 집단은 상아나 타조 깃털을 새로운 세력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잠시나마 새로운 교역망에 편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지배는 곧 그들의 전통적인 수렵지와 유목 영토를 빼앗아 가며, 결국 이들을 대륙에서 가장 척박하고 살기 어려운 땅으로 내몰았습니다.

오늘날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정착(정주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수렵채집민들은 점차 열악한 환경의 작은 촌락으로 몰려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농경 사회와의 공생 관계

흥미롭게도 수렵채집 집단들은 완전히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이들은 농경 공동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대표적으로 수렵의 달인인 피그미족은 인근 마을에 사냥감과 꿀을 공급하고, 농번기에는 계절 노동력을 제공하며, 축제가 열릴 때는 음악으로 흥을 돋우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 대가로 피그미족은 곡물이나 바나나(플랜틴) 같은 농산물, 그리고 창(아세가이)이나 항아리처럼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공예품들을 받습니다. 이처럼 수렵채집민과 농경민 사이의 교류는 오랜 시간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공생 관계로 이어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