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도니아란?
칼레도니아(Caledonia)는 그레이트브리튼 섬 북부에 위치한 역사적 지역으로, 로마 제국의 통제가 미치지 못했던 땅이며 대체로 오늘날의 스코틀랜드에 해당합니다. 이 지역에는 칼레도네스(Caledones) 부족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칼레도니아'라는 이름 역시 이 부족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마의 침공과 철수
로마인들은 서기 80년경 아그리콜라(Agricola)의 지휘 아래 처음으로 이 지역을 침공했으며, 이후 몬스 그라우피우스(Mons Graupius)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로마군은 테이사이드(Tayside) 지역의 퍼스 앤드 킨로스(Perth and Kinross) 구역, 덩켈드(Dunkeld) 근처의 인크투틸(Inchtuthil)에 군단 캠프를 설립하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고원 지대의 여러 고개에 보조 병력을 배치하여 지배 체계를 강화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지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서기 90년에는 인크투틸과 언 강(Earn River) 이북의 모든 거점을 철수해야 했고, 트라야누스(Trajanus) 황제의 재위 기간(서기 98~117년)에는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됩니다.
국경의 변화와 안토니누스 장벽
하드리아누스(Hadrianus) 황제는 로마 영토와 칼레도니아 사이의 경계를 체비엇 구릉(Cheviot Hills) 남쪽에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로마인들은 이후 국경선을 다시 북쪽의 포스 만(Firth of Forth)까지 밀어 올렸으며, 새로 확보한 국경을 방어하기 위해 서기 144년경 안토니누스 장벽(Antonine Wall)을 건설했습니다.
로마군은 약 10년 후 장벽에서 철수했지만, 2세기 후반에 잠시 장벽을 재점령했으며, 209년과 296년에는 더욱 북쪽 지역을 일시적으로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발굴 조사를 통해 밝혀진 생활상
이 지역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는 로마 교역품들이 함께 출토된 원주민들의 크래노그(crannog, 호수 위에 세운 가옥)와 윔(weem, 지하 석조 가옥) 유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로마 문화와 현지 켈트 문화가 무역을 통해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