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크(Berg)는 신성 로마 제국의 옛 공국으로, 라인강 우안에 위치했으며 오늘날 독일의 뒤셀도르프와 쾰른 행정구역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중세 베르크 백국의 성장
11세기에 베르크 백작 가문은 쾰른 동쪽의 베스트팔렌 영토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1161년부터 이 영토는 베르크 장자 계통과 알테나(후의 마르크) 방계로 나뉘었으며, 방계 가문은 1368년 클레페스 백작령을 획득했다. 한편 베르크 본가는 쾰른 대주교직을 차지한 가문의 세 번째 인물인 성 엥겔베르트 1세가 1225년 암살되면서 단절되었고, 그 작위는 림부르크 가문으로 넘어갔다.
율리히 공국과의 통합
1288년 아돌프 5세 백작은 뒤셀도르프(후일 베르크의 수도)를 항구 도시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율리히 가문 출신의 게르하르트 6세(1360년 사망)는 1348년 베르크의 상속녀와 혼인했으며, 그의 아들 빌헬름은 1380년 공작으로 임명되었다. 이어 1423년 아돌프 공작이 율리히 공국마저 상속받으면서 두 공국과 관련 영토가 하나로 통합되었다. 남계가 1511년에 끊기자 영토는 클레페스 공작 요한 3세에게 넘어갔다.
근세 산업 중심지와 나폴레옹 시대
베르크는 17~18세기에 걸쳐 철강과 섬유 제조업의 선도적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1806년 나폴레옹은 베르크를 라인 연방 소속의 대공국으로 승격시키고, 자신의 처남인 조아심 뮈라를 대공으로 임명했다. 이후 프랑스에 합병되었던 율리히와 함께 베르크는 1814~15년 빈 회의의 결정에 따라 프로이센 라인 주의 일부로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