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이집트 콘도미니엄(Anglo-Egyptian Condominium)은 1899년부터 1955년까지 수단을 공동으로 통치한 영국과 이집트의 연합 정부를 가리킨다. 이 체제는 1899년 1월 19일과 같은 해 7월 10일에 체결된 앵글로-이집트 콘도미니엄 협정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이후 일부 수정을 거치면서 1956년 1월 1일 주권 독립 국가인 수단 공화국이 선포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한편 1953년에 체결된 앵글로-이집트 협정은 수단의 자치와 자기결정을 위한 절차를 미리 규정해 두었던 바탕이 되었다.
콘도미니엄 체제의 구조
콘도미니엄 협정은 총독(governor-general) 직위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총독은 이집트 헤디브(Khedive, 총독)가 임명하도록 되어 있었으며, 최고의 문민 및 군사 지휘권을 부여받았다.
형식상으로는 이집트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콘도미니엄 구조 자체가 수단 전역에 대한 영국의 완전한 통치를 보장하는 장치였다.
영국의 실질적 통치
주지사(governor)와 감찰관(inspector) 직책은 대개 영국 장교들이 맡았다. 비록 법적으로는 이집트군 소속으로 복무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정부와 공공 행사에서 핵심적인 인물로 활약했다. 또한 관료 및 군 조직의 요직에는 언제나 영국 대학과 군사학교 출신 인사들이 배치되는 것이 관례였다.
이처럼 명목상의 이원 통치 체계와 달리, 실제 권력은 영국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이는 수단이 완전한 독립을 쟁취할 때까지 이어진 식민 통치의 핵심 특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