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그래픽 노벨로 만나는 레닌, 혁명가의 명암을 그리다

그래픽 노벨로 만나는 레닌, 혁명가의 명암을 그리다

글렝나(Glénat) 출판사는 해마다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를 엄밀하게 추적하며 역사 만화 분야에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나폴레옹, 칭기즈칸, 루이 14세, 샤를 드 골, 마오쩌둥… 이제 '역사를 만든 사람들' 시리즈의 초상 갤러리에 러시아 혁명의 지도자 레닌이 자리하게 되었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권력을 장악한 세력의 수장이었던 레닌의 초상을 그리는 일은 필수적인 과제였다. 만화가 드니 로디에(Denis Rodier), 시나리오 작가 오자남(Ozanam), 그리고 역사가 마리피에르 레이(Marie-Pierre Rey)가 각자의 재능을 결합해 이 혁명 전략가의 인물과 행보를 조명했다.

46페이지에 담은 한 인물의 삶

과연 그는 누구였는가? 이 질문이 이 만화의 모든 페이지를 관통한다. 위대한 인물의 삶을 단 46페이지의 그림과 대사로 담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 적절한 생략을 활용하면서도 독자에게 충분한 좌표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이 앨범의 성공 비결이다. 물론 당대 사건에 대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다. 핵심은 밝혀내야 할 사실들을 선별하고, 이를 생생하고 일관성 있게 제시하는 기술이다.

인간 레닌, 그 불안한 후광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인간적이고 심지어 평범하기까지 한 레닌의 명암 교차 초상이다. 그럼에도 그에게서는 섬뜩한 기운이 감돈다. 커튼을 내린 채 방에 두 주일을 틀어박혀 지낼 수 있는 이 천재 전략가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은, 혁명 실현이라는 목표만을 향한 검은 상자 속에서 살아간다. 과장도 미화도 없이, 독자는 그가 프롤레타리아 독재로 치닫는 거스를 수 없는 소용돌이를 따라가게 된다.

책 정보

레닌(Lénine)
시나리오: 오자남(Ozanam)
그림: 드니 로디에(Denis Rodier)
역사 자문: 마리피에르 레이(Marie-Pierre Rey)
글렝나(Glénat)·파야르(Fayard), 2017년 3월, 46쪽, 14.50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