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아(Caria)란 어떤 지역인가?
카리아(Caria)는 고대 아나톨리아(소아시아) 남서부에 위치한 역사적 지역으로, 당대 가장 철저하게 헬레니즘화된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이곳의 영토에는 에게 해 연안의 그리스 도시들과 산악 지형의 내륙이 모두 포함되었으며, 북쪽으로는 리디아, 동쪽으로는 프리기아, 남쪽으로는 리키아와 경계를 이루었습니다.
카리아인의 정체성
그리스화된 연안 지역과 달리, 내륙의 비그리스계 주민인 카리아인들은 스스로를 토착민이라 여겼습니다. 그들은 같은 제사 의식을 공유하던 리디아인과 미시아인과 혈연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디아와 페르시아의 지배
기원전 546년, 카리아는 리디아의 지배에서 페르시아의 지배로 넘어갔습니다. 서부 카리아의 왕조들은 페르시아 왕 다리우스 1세에 맞선 이오니아 반란(기원전 499~493년경)에 가담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연안 도시들은 그리스의 델로스 동맹에 흡수되었습니다.
헤카톰노스 왕조와 마우솔로스
기원전 4세기 초, 카리아 전역은 토착 세력의 통치를 받는 별도의 사트라피(주)로서 아케메네스 제국(페르시아)에 다시 편입되었으며, 이 시기를 이끈 것이 헤카톰노스 왕조였습니다. 그중 한 통치자인 마우솔로스(재위 기원전 377~353년경)는 수도를 밀라사에서 할리카르나소스로 옮겼는데, 그의 무덤은 '마우솔레움'이라는 이름으로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속주 편입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 카리아의 역사는, 일련의 헬레니즘 통치자들의 종주권 아래에서 자치 도시들이 존속해 온 과정이었습니다. 결국 기원전 129년, 이 지역 전체가 로마의 속주 아시아에 편입되면서 독립적인 역사의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