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중세 시대 집의 작은 창문, 그 숨겨진 이유들

중세 시대에 지어진 집들은 우리가 오늘날 흔히 상상하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내부 구조와 외관은 물론이고, 창문과 같은 사소한 디테일조차 현대의 주택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춥고 어두운 중세의 집

Learner.org에 따르면, 중세 시대 사람들은 춥고 습하며 어두운 방에서 생활했습니다. 당시 집들의 창문은 매우 작았는데, 이 작은 크기에는 우연이 아니라 몇 가지 의도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1. 보안과 방어

중세는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집들은 편안함보다는 방어적인 관점에서 지어졌습니다. 이 시대에 살던 남성들은 경비를 서며 가족을 보호해야 했고, 성과 요새를 관리하는 사람들 역시 적의 공격이 있을 때 더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작은 창문은 바로 이러한 방어 전략의 일부였습니다.

작은 창문 덕분에 밖에 누가 있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지만, 낯선 사람이나 침입자가 들어오는 것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집들은 모든 방에 창문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창문이 있는 집들 역시 눈에 띄지 않게 공기 순환만을 위한 최소한의 개구부를 유지했습니다. 성에는 아예 창문 대신 좁은 틈새(화살구멍)만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2. 유리의 높은 가격

창문이 있는 농민들의 집에서는 유리가 기본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비교적 여유가 있는 집주인들은 작은 창문에 유리를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 문제 외에도, 넓은 개구부에 유리를 맞추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창문은 나무 덧창으로만 닫았습니다.

3. 강수량과 기후

중세의 집들은 창문이 거의 없어서, 사람들은 벽난로와 촛불 연기로 그을린 어두운 환경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흥미로운 역설도 존재했습니다. 낮에는 집 안이 어둡고 추웠기 때문에 해가 하늘 높이 떠 있는 대낮에도 벽난로에 불을 피우고 촛불을 밝혀 가며 독서를 해야 했던 것입니다.

작은 창문의 등장은 방에 약간의 빛을 들여보내고, 공기를 순환시켜 냄새, 습기,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추운 기후에서는 창문이 없는 것이 악천후와 한파의 문제를 차단해 주었고, 따뜻한 계절에는 작은 창문이 집에 숨 쉴 틈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남아있는 것은 부자의 집뿐

중세에 지어진 많은 집들은 오늘날 파괴되었거나 날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집은 나무 막대, 짚과 진흙, 혹은 갈대와 진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현대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중세 주택은 부유층의 집들입니다. 돌로 지어졌기 때문에 훨씬 튼튼했기 때문입니다.

르네상스가 가져온 변화

창문을 두고 볼 때, 여러 세기에 걸쳐 르네상스는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중세 대부분의 시기를 지배했던 무질서와 혼란이 교육받은 사회에서 잊혀지면서, 오래된 봉건 질서가 해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술, 음악, 건축이 꽃피우면서 창문은 부유층 주택에서 중요한 고정 요소로 자리 잡았고, 커다란 유리 창은 커튼이나 다른 장식 요소들로 꾸며졌습니다.

그러나 봉건 시대에는 큰 창문이 위협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주택 건설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