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기는 위에서부터 흰색, 가운데 파란색, 아래 빨간색 순서로 배열된 세 개의 가로 줄무늬로 이루어진 직사각형 깃발입니다.
러시아 국기의 기원은 늦어도 17~1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917년부터 1991년까지 소련(구소련)의 국기로 대체된 적이 있습니다.
러시아 국기의 기원
러시아 국기의 탄생은 상선 해운과 전쟁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광활한 바다 위에서 자국 선박을 식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각국은 자신들의 배를 상징하는 깃발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표트르 대제가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 그 나라의 깃발에 매료되어 이를 본떠 러시아의 선박기를 제정했다고 합니다. 다만 두 나라의 깃발이 완전히 같아 보이지 않도록 색의 배치 순서를 바꾸는 신중함을 더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삼색기는 1799년 해군기로, 1803년에는 민간 상선의 깃발로 정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1883년 알렉산드르 3세 치세에 러시아 제국 전체의 공식 국기로 채택되었고, 니콜라이 2세 대에 이르러 그 지위가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1917년 러시아 혁명의 승리와 함께 이 깃발을 비롯한 군주제의 모든 상징들은 폐지되었습니다. 이후 소련에 편입된 러시아의 새로운 상징은 낫과 망치가 그려진 붉은 깃발이었으며, 이 깃발은 무려 74년간 사용되었습니다.

1991년 소련의 해체와 함께 러시아 의회는 오래전 사용되던 삼색기를 다시 국기로 회복했습니다.
국기 색상의 의미
러시아 국기의 세 가지 색이 지니는 의미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군주제 시대에는 각 색이 다음과 같이 해석되었습니다.
- 흰색 — 하느님
- 파란색 — 차르(황제)
- 빨간색 — 백성
소련의 붕괴와 러시아 연방의 등장 이후에는 색상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었습니다.
- 흰색 — 순수함, 기독교 신앙
- 파란색 — 진실과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 빨간색 — 용기와 힘
러시아 대통령기
러시아 대통령기는 삼색기 바탕에 국장(國章)을 얹은 형태입니다. 국장은 황관을 쓰고 왼쪽 발톱에는 구체(寶球)를, 오른쪽 발톱에는 홀을 든 노란색 쌍두독수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성 게오르기우스(성 게오르기)의 이미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국기의 날
러시아의 국기의 날은 매년 8월 22일입니다. 이 날은 러시아 의회가 삼색기를 국가의 새로운 공식 국기로 채택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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