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히틀러(1889~1945)의 생애는 수많은 영화의 소재가 되어 왔습니다. 독재자의 유년 시절부터 나치즘이 독일 사회와 세계에 남긴 영향까지, 작품마다 다루는 주제는 매우 다양합니다.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지도자 중 한 명인 히틀러의 전기를 엿볼 수 있는 영화 6편을 소개합니다.
1. 의지의 승리(Triumph of the Will), 레니 리펜슈탈 (1934)

'의지의 승리'는 아돌프 히틀러가 직접 제작을 지시한 다큐멘터리로, 1934년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제6차 나치당 전당대회를 담고 있습니다.
체제에 협력했던 영화감독 레니 리펜슈탈(1902~2003)이 연출한 이 작품은 대규모 나치 집회, 추종자들의 광신적인 열광, 그리고 절대적 지도자로서의 히틀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가 정치 선전의 도구로 활용되었음을 잘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2. 퓌러의 얼굴(Der Fuehrer's Face), 잭 키니 (1943)

디즈니 스튜디오가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만화 속에서 도널드 덕은 나치즘이 지배하는 사회를 꿈꾸는데, 그곳에서는 어디를 봐도 아돌프 히틀러의 얼굴이 눈에 띕니다.
그래서 캐릭터는 나치 경례를 하고 '퓌러'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늘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나치 선전이 어떻게 독일 사회를 장악했는지, 그리고 당시 미국이 전쟁에 대해 어떤 입장이었는지 이해하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3. 히틀러: 한 평생(Hitler – A Career), 요아힘 페스트 & 크리스티안 헤렌되르퍼 (1977)

히틀러의 대표적인 전기 작가인 독일 작가 요아힘 페스트(1926~2006)가 각본과 공동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독재자의 유년기와 청년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또한 국가사회주의(나치)당의 창당 과정, 선거를 통한 부상, 그리고 독일의 지도자로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폭넓게 다룹니다. 이 영화는 유년 시절의 경험이 어떻게 히틀러의 급진화를 낳았는지, 그리고 그의 좌절감이 어떻게 악행으로 이어졌는지를 되짚어 봅니다. 주요 지도자들의 연설 장면과 나치당 집회 영상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4. 히틀러: 악의 탄생(Hitler: The Rise of Evil), 크리스티안 뒤게 (2003)

아돌프 히틀러가 정치 지도자가 되기 전의 삶을 극화한 흥미로운 미니시리즈입니다. 좌절을 겪은 예술가이자 참전 용사였던 그가 공산주의와 파시즘 등 당대의 사상과 접촉하며 변화해 가는 과정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각본은 뮌헨 폭동(맥주홀 폭동), 반유대주의적 사상을 담은 저서 『나의 투쟁』 집필 등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다룹니다. 모든 이야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사이 기간(1918~1939)과 독일의 심화되는 정치적 양극화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5. 발키리(Valkyrie), 브라이언 싱어 (2008)

톰 크루즈 주연의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중반, 아돌프 히틀러 암살 계획의 수립과 실행 과정을 그립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각본은 독재자의 쇠락해 가는 모습과 함께, 군부 내 일부가 전쟁의 진행 방향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6. 13분(13 Minutes), 올리버 히르쉬비겔 (2015)

목수 출신 게오르크 엘저(1903~1945)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1939년 11월 8일 뮌헨에서 히틀러 암살을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영화는 그의 준비 과정부터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어 구금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냅니다.
암살은 실패했지만 이 행위는 영웅적인 저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베를린에는 게오르크 엘저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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