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미스터리 풀렸다…70명 탑승하고 사라진 잠수함, 77년 만에 발견(영상)

미스터리 풀렸다…70명 탑승하고 사라진 잠수함, 77년 만에 발견(영상)

1942년 6월, 미 해군 잠수함 USS 그루니언호(USS Grunion)는 일본 선박을 감시·경계하는 임무를 맡아 알래스카 해역으로 파견되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30일 귀환 명령을 받은 직후, 승무원 70명을 실은 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무려 77년이 지난 후, 연구진은 드디어 알류샨 열도 인근 화산암맥 해안에서 이 잃어버린 미국 잠수함의 선체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첨단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태평양 해저 수심 약 9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잠수함 선체의 정밀한 3D 모델을 제작했습니다. 해양 탐사가 팀 테일러(Tim Taylor)는 수중 고고학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로스트52 프로젝트(Lost52 Project)' 팀의 도움을 받아, 이처럼 잊혀진 잠수함들의 역사를 보존하는 작업에 평생을 헌신하고 있습니다.

테일러는 LiveScience 웹사이트에 보낸 성명에서 "영상과 사진을 넘어서는 이번 작업은 역사적인 수중 발견을 기록하는 진정한 미래라고 할 수 있다"며 "이제 본국의 고고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이 몇 달에 걸친 정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1942년 4월에 건조된 그루니언호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첫 번째이자, 결과적으로 마지막이 될 전투 순항에 나섰습니다. 알래스카 해역에서 일본 선박 2척을 격침시키는 전과를 올렸지만, 같은 해 7월 30일 귀환 도중 행방불명되었습니다. 결국 1942년 10월, 이 잠수함은 공식적으로 실종 처리되었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2006년에는 당시 함장의 세 아들이 해양 조사 전문 업체에 의뢰해 아버지의 배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였고, 2007년 함미(선미) 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선체는 한동안 미궁 속에 묻혀 있다가, 2018년 10월에야 화산 능선 가장자리에서 기존 잔해로부터 약 400m 떨어진 곳에 놓여 있는 모습으로 마침내 확인되었습니다.

출처: 스푸트니크(Sputn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