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는 한 가지 역사적 오류가 담겨 있습니다. 기원전 66년에 예루살렘이 정복된 사건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이 로마에 함락된 해는 기원전 63년이며, 이때 도시를 점령한 인물은 로마의 위대한 장군 그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마그누스, 즉 폼페이우스 대왕입니다.
폼페이우스 대왕은 누구인가?
폼페이우스는 고대 로마 후기 공화정 시대를 대표하는 군사 지도자입니다. 그는 스파르타쿠스 반란 진압에 참여했고, 지중해 해적 소탕과 미트리다테스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대왕(Magnus)'이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기원전 60년대에는 로마의 권력을 동방으로 확장하는 원정을 주도하며 시리아와 소아시아 일대를 로마의 영향권에 넣었습니다.
예루살렘 함락의 배경
당시 유대 지역을 다스리던 하스몬 왕조는 히르카누스 2세와 아리스토불루스 2세라는 두 형제의 왕위 분쟁으로 내부가 크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이 혼란에 개입한 것이 바로 폼페이우스였습니다. 그는 기원전 64년 시리아를 로마 속주로 편입한 뒤, 유대의 왕위 다툼을 구실로 남하하여 예루살렘으로 진격했습니다.
3개월간의 공성전
아리스토불루스 2세파가 도시에서 저항하면서 예루살렘 함락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신전 산 일대는 견고하게 방어되어 로마군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폼페이우스는 약 3개월에 걸친 포위 공격 끝에 기원전 63년 여름, 도시의 성벽을 돌파하고 예루살렘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역사적 의미
예루살렘의 함락은 단순한 군사적 승리를 넘어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유다는 로마의 종속국으로 편입되었고, 히르카누스 2세는 명목상의 지도자로 세워졌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로마가 쥐게 되었습니다. 이후 유다는 헤로데 왕 시대를 거쳐 로마의 직할 속주가 되었으며, 이는 이후 유대-로마 전쟁과 예루살렘 멸망(기원후 70년)으로 이어지는 긴 역사의 서막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