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들의 의복과 소재
1620년 플리머스에 도착한 순례자들(Pilgrims)은 당시 잉글랜드 하류 계층에서 일반적으로 입던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성 순례자들은 셔츠, 무릎 길이의 반바지(니 브리치즈), 웨스트코트, 긴 스타킹을 입었으며, 여성들은 드레스, 커틸(kirtle), 그리고 긴 앞치마를 착용했습니다.
이러한 의복들은 대부분 울(양모)로 만들어졌습니다. 울은 따뜻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관리가 비교적 쉬운 소재였기 때문입니다. 순례자들의 옷 색깔은 주로 갈색, 검정색, 회색이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당시 이런 색들이 일상복에 가장 널리 쓰였기 때문입니다. 모자나 장식 트림 같은 일부 소품은 가죽, 모피, 리넨으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지만, 전체 의복의 핵심 소재는 단연 울이었습니다.
순례자들이 입은 주요 의복
- 셔츠: 남성들은 헐렁한 흰색 리넨 셔츠를 입었고, 여성들은 커틸이라 불리는 길고 느슨한 겉드레스를 입었습니다.
- 브리치즈: 남성들은 무릎에서 오므라지는 헐렁한 반바지 형태의 니 브리치즈를 입었습니다.
- 웨스트코트: 남성들은 몸에 밀착되는 짧고 소매 없는 조끼형 재킷인 웨스트코트를 함께 착용했습니다.
- 스타킹: 남녀 모두 울이나 면으로 만든 긴 스타킹을 신었습니다.
- 드레스: 여성들은 허리를 벨트로 묶은 길고 느슨한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 앞치마: 여성들은 드레스를 보호하기 위해 긴 앞치마를 즐겨 착용했습니다.
- 겉옷: 추위를 막기 위해 망토, 케이프, 숄을 걸쳤으며, 이 역시 주로 울이나 모피로 제작되었습니다.
흔히 순례자들이 검정과 흰색 옷만 입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갈색, 베이지, 회색 등 다양한 자연색의 옷을 입었습니다. 화려한 장식은 피했지만, 그들의 복장은 신대륙의 혹독한 환경에 잘 견디는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한 당시 영국 서민 패션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