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Odyssey)』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지은 서사시입니다.
이 작품은 기원전 9세기에서 7세기 사이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가 10년간 겪는 모험과 고향 이타카로의 귀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디세이』라는 제목은 이타카의 왕이자 그리스의 영웅인 '오디세우스(Odysseus)'에서 유래했습니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이 예상치 못한 장애물과 긴 항해로 이어지면서, '오디세이(odyssey)'라는 단어는 오늘날 목표를 향해 일련의 기이하고 특별한 사건들을 헤쳐 나가는 여정을 뜻하는 일반 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오디세이』의 작품 구조
『오디세이』는 총 24개의 노래(랩소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도의 명확한 구분 없이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제1부: 텔레마키아(Telemachy)
첫 번째 부분은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따서 '텔레마키아'라고 불립니다.
제1권부터 제4권에 해당하며, 이 부분에서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위해 이타카를 떠난 뒤 10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은 '부재자'로만 언급됩니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를 찾아 떠나기를 원하지만, 그에 앞서 어머니 페넬로페의 재혼 상대이자 왕위를 노리는 구혼자들과 맞서야 합니다. 그는 여신 아테나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 여행길에 오릅니다.
제2부: 아폴로고이(Apologoi)
두 번째 부분(제5권~제13권)에서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오디세우스는 파이아케스인의 왕 알키노오스 앞에서 직접 자신의 모험을 이야기합니다.
트로이를 떠난 그는 이타카로 돌아가는 항로를 잃은 채 바다 위를 방황합니다. 환상적인 사건들이 그의 항로를 계속 어긋나게 만들었고, 사랑에 빠진 여신 칼립소에게 오기기아 섬에 붙잡혀 무려 7년을 더 보내며 귀향이 늦어집니다.
아테나의 개입으로 달콤한 감옥에서 풀려난 오디세우스는 파이아케스인의 섬 근처를 항해하던 중 난파하고, 헤엄쳐 스케리아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제3부: 므네스테로포니아(Mnesterophonia)
세 번째 부분의 주제는 아내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던 '므네스테르(mnester, 구혼자들)'에 대한 오디세우스의 복수입니다. 20년 만에 이타카로 돌아온 그는 거지로 변장해 백성들 사이에 몰래 섞여 들어갑니다.
그는 점차 자신의 부재 중에 저질러진 배신들의 실체를 알아가고, 먼저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그다음에는 페넬로페에게 조금씩 정체를 드러냅니다.
마침내 텔레마코스와 함께 찬탈자들과 싸워 그들을 몰살시키고, 이타카의 왕좌를 되찾습니다.
『오디세이』의 주요 인물
1. 오디세우스
서사시의 중심 인물인 오디세우스는 초인적인 모험 앞에 끊임없이 놓입니다. 동료들을 돼지로 변하게 하는 마녀 여신 키르케, 괴물 폴리페모스, 해류 소용돌이 카리브디스 등 수많은 위협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럼에도 그는 인간의 수단, 즉 지혜와 용기를 활용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합니다. 물론 신들의 도움이 그의 생명을 지키는 데 한몫했지만, 결국 그를 영웅으로 만든 것은 인간다운 역량이었다는 점이 이 인물의 매력입니다.
2. 텔레마코스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로 떠날 때는 아직 어린아이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성장해 갑니다.
어머니의 모범, 아테나의 조언, 여행 경험, 그리고 유명한 영웅들의 모습이 모두 그의 성숙에 기여합니다. 16세가 되던 해, 그는 갈수록 길어져 왕국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아버지를 찾아 나섭니다.
3. 페넬로페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아내 페넬로페는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자신을 차지하려는 구혼자들의 공세를 버텨냈습니다.
결혼 선택을 강요받자, 그는 시간을 벌기 위해 시아버지 라에르테스의 수의를 다 짜면 구혼자 중 하나를 택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낮에는 짜고 밤에는 풀어내는 방식으로 직조를 끝없이 미루며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4. 아테나
지혜·이성·전쟁의 여신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가 겪는 모든 모험을 도와줍니다.
다만 그녀가 건네는 도움은 정신적인 것으로, 영웅들의 육체적 힘과 개인적 가치가 결합할 때 비로소 효과를 발휘합니다. 작품 전반에서 여신은 인간의 모습에서 새의 모습까지 가장 다양한 형상으로 변신하며 두 영웅 곁을 지킵니다.
호메로스는 누구인가?
『오디세이』의 작가로 알려진 호메로스에 대해서는, 그가 살았던 기원전 9~8세기경 이른바 '호메로스 시대'의 삶과 환경에 관해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호메로스의 생애에 관해서는 수많은 전설이 전해집니다. 그중 하나에 따르면, 그는 이타카 섬에 머물며 모험심 강한 이 섬의 왕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쓰기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호메로스라는 인물의 실존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오디세이』와 『일리아스』는 구전 전통 덕분에 후세에 전해졌습니다. 기원전 7세기경 그리스 전역의 랍소디스트(rhapsode, 음유시인)들은 호메로스가 만든 이야기를 낭송했는데, 이들은 '호메리드(homerid)'라고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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