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그렇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 후반부터 1945년 사이에 발행된 미국 5센트 니켈 화폐, 이른바 '워타임 니켈(Wartime Nickel)'에는 반드시 민트마크가 새겨져 있어야 합니다.
왜 니켈 화폐의 재질이 바뀌었을까?
전쟁이 격화되면서 니켈은 장갑판 등 군수품 생산에 꼭 필요한 전략 물자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조폐국(United States Mint)은 1942년 10월부터 니켈 화폐의 재질을 기존의 구리-니켈 합금에서 구리 56%, 은 35%, 망간 9%로 변경해 발행했습니다. 은이 함유된 덕분에 이 시기의 화폐는 '실버 니켈' 또는 '워타임 니켈'이라고 불립니다.
몬티첼로 위의 커다란 민트마크
워타임 니켈의 가장 큰 특징은 뒷면 몬티첼로(Monticello) 건물 위에 새겨진 평소보다 훨씬 큰 크기의 민트마크(P, D, S)입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조폐국이 처음으로 'P' 마크를 사용한 것이 바로 이 시기였는데, 이는 미국 주화 역사상 최초의 일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1943년부터 1945년 사이에 발행된 니켈에 민트마크가 없다면 진품이 아니거나 변조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1942년 초반분은 아직 기존의 구리-니켈 재질로 주조되었기 때문에 큰 민트마크가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감별 방법과 수집 가치
워타임 니켈은 은 35%를 함유하고 있어 액면가 이상의 금속 가치를 지니며, 1943-P 3/2 오버데이트처럼 희귀한 변종도 있어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뒷면의 민트마크 위치와 크기만 확인하면 이 시기 니켈의 종류와 진위를 손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