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미국 1달러 은화에 새겨진 독수리는 사실 거꾸로 있지 않습니다. 1794년 최초의 미국 은달러가 주조된 이래 만들어진 다른 모든 은화들과 마찬가지로, 독수리 역시 전통적인 방향 그대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꾸로'라고 느껴지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상하로 뒤집으며 앞면과 뒷면을 확인하는 습관 때문에 착시가 일어납니다. 미국 동전은 '코인 오리엔테이션(coin orientation)'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동전을 좌우로 넘길 때는 양면 모두 바로 서지만 위아래로 뒤집으면 한쪽 면이 거꾸로 보입니다. 즉, 독수리가 거꾸로 보인다면 대부분은 동전을 뒤집는 방법의 문제일 뿐입니다.
드물게는 주조 과정에서 금형이 비정상적으로 회전한 '회전 오류(die rotation error)' 동전도 존재합니다. 이런 동전은 도안의 각도가 실제로 어긋나 있어 수집가들 사이에서 희소성을 인정받고 별도의 가치를 지니기도 합니다.
1889년 은화, 바로 '모건 달러'
1889년에 발행된 은달러는 조각가 조지 T. 모건(George T. Morgan)이 디자인한 '모건 달러(Morgan Dollar)'입니다. 앞면에는 자유의 여신을 형상화한 리버티의 초상이, 뒷면에는 올리브 가지와 화살을 문 채 날개를 펼친 독수리가 새겨져 있습니다. 모건 달러는 1878년부터 1904년까지 주조되었고, 1921년에 한 차례 더 발행되었으며,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미국 수집용 은화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결론
1889년 은화의 독수리가 거꾸로 있다는 말은 오해입니다. 미국 동전의 표준 정렬 방식과 감상 습관에서 비롯된 착시일 뿐, 도안 자체는 1794년 이래 전통적으로 유지되어 온 방향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