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왕위를 둘러싼 혈족 간의 전쟁
장미전쟁(Wars of the Roses)은 잉글랜드(영국)의 왕위 계승권을 놓고 벌어진 일련의 내전입니다. 1455년부터 1485년까지 약 30년에 걸쳐 지속된 이 전쟁은 플랜태저넷 왕조의 두 방계 가문, 즉 요크 가문(House of York)과 랭커스터 가문(House of Lancaster) 사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두 가문의 대립 구도
흥미롭게도 두 가문 모두 14세기 잉글랜드의 강력한 군주였던 에드워드 3세의 후손이라는 점에서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랭커스터 가문은 에드워드 3세의 셋째 아들 존 오브 곤트(랭커스터 공작)의 계보를 이었고, 요크 가문은 넷째 아들 에드먼드 오브 랭글리(요크 공작)의 후손으로서 왕위 계승권을 주장했습니다.
양측 진영은 각각 상징하는 장미로도 유명합니다. 랭커스터 가문은 붉은 장미를, 요크 가문은 흰 장미를 문장으로 사용했으며, '장미전쟁'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비롯되었습니다.
전쟁의 종결과 튜더 왕조의 개막
긴 내전은 1485년 보즈워스 전투에서 리처드 3세를 물리친 헨리 튜더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는 즉위하여 헨리 7세가 되었고, 이후 랭커스터와 요크 양 가문의 혈통을 결합함으로써 오랜 분열을 종식시켰습니다. 이로써 잉글랜드 역사상 황금기를 이끈 튜더 왕조가 개막되었으며, 그의 아들 헨리 8세와 손녀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번영이 열리는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